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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KT 휴대폰 가입자 또 감소…LG U+와 격차 다시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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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휴대폰 회선수, 통신3사 중 유일하게 감소세

2022년 10월부터 월간 회선 줄어…하락세 지속

아주경제

서울 시내 전자상가 휴대폰 판매점에 붙은 이동통신 3사 로고.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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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월간 휴대폰 가입자 수가 다시 한번 줄었다.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다. 이에 따라 3위인 LG유플러스와의 격차도 소폭 감소했다.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3월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통신 3사 중 KT가 유일하게 전월 대비 휴대폰 회선 수가 줄었다. KT는 3월 1346만6816개의 휴대폰 회선으로 2월(1347만6337개) 대비 약 5000개 감소했다. KT의 월간 휴대폰 회선 수 감소는 지난 2022년 10월부터 지속돼 왔다. SK텔레콤은 2312만8985개에서 2314만3306개로, LG유플러스는 1093만5457개에서 1094만9107개로 소폭 늘었다.

KT와 LG유플러스의 회선 수 격차가 5개월째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10월 양사의 차이는 258만2190개였는데, 매월 지속해서 간격이 좁혀지다가 올해 3월에는 251만7709개가 됐다.

양사의 줄어드는 격차는 지난해 하반기 KT와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MNO) 회선 수를 두고 벌인 2위 싸움을 비춰볼 때 주목된다. 줄곧 통신 3사 가운데 3위였던 LG유플러스는 지난해 9월 기준 이동통신 가입 회선 수 1829만2170개를 기록하며 KT(1773만5022개)를 따돌리고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러자 KT는 이동통신 전체 회선 수에서 사물인터넷(사물지능통신·IoT) 회선을 빼고 휴대전화 회선을 별도로 분리해서 봐야 하며, 이 기준으로 보면 자사가 여전히 2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기정통부가 보다 명확하게 집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T의 주장은 과기정통부가 올해 1월부터 휴대폰과 IoT 회선의 합계를 각각 구분해 산정하며 사실로 확인됐다. 지난해까지는 관련 수치를 따로 확인하려면 세부 수치들을 직접 계산해야 했는데, 논란이 되자 집계 방식을 바꿨다. 그 결과 지난해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 회선 수 증가에는 IoT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나며 통신업계 2위 논란은 일단 사그라들었다.

올해 3월 기준으로 전체 이동통신 회선에서 IoT가 차지하는 비중은 KT 16%, LG유플러스 38%다. LG유플러스가 지난해 기업간 거래(B2B)를 통해 IoT 가입자 수를 크게 늘리면서 전체 이동통신 회선 숫자를 큰 폭으로 늘린 흐름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다만 휴대폰 회선에서의 격차도 양사가 점진적으로 줄어들며 향후 통신업계 2위 싸움을 놓고 벌이는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9월 약 56만개였던 LG유플러스와 KT 간 전체 이동통신 회선 격차는 3월에는 149만여개까지 벌어졌다.

IoT 분야에서 열세에 처한 KT는 최근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KT는 IoT를 '5대 성장 사업' 중 하나로 선정하고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는데, 환경·안전 등의 분야에서 IoT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 10일 열린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KT는 "IoT 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비율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휴대폰 회선 수가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것은 3사 모두 마찬가지라는 점에서 통신업계의 고민이 깊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통신 3사의 휴대전화 회선 수는 각각 약 20여만건 감소했다.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KT였지만 SKT와 LG유플러스도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알뜰폰(MVNO) 회선 수가 같은 기간 약 150만건 증가하며 기존 3사 가입자 중 알뜰폰으로 넘어가는 수요가 꾸준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비싼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알뜰폰의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를 활용하는 모습이다.

아주경제=윤선훈 기자 chakrel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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