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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외국 소녀 울고 카디비도 찾아다니더니…K라면 역대급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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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미국 래퍼 카디비의 까르보불닭볶음면 후기 영상(왼쪽)과 생일 선물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받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미국의 한 소녀 영상./사진제공=삼양라운드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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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수출액이 월간 기준 1억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서면서 월별 수출액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라면 수출액은 1억859만달러로 집계됐다. 7395만달러를 기록한 지난해 4월대비 46.8% 증가한 수치다. 직전 월간 최대 수출액이었던 올해 2월 수출액(9290만달러)과 비교해도 16.8% 늘어났다.

같은 기간 라면 수출 중량은 2만7020t으로 전년 동월(1만8550t)보다 45.6% 늘었다.

이러한 흐름이 계속된다면 올해 라면 연간 수출액이 10억달러를 돌파하고 2015년부터 이어온 최대 실적 경신 흐름을 10년째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 수출액은 2억7026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하는 등 연초부터 수출에 청신호가 들어온 상태다.

올해 라면 수출은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견인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모든 수출 물량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부터 시작된 '까르보불닭볶음면(이하 까르보불닭)'의 인기로 삼양식품의 1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2889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미국 법인 삼양아메리카는 매출 5650만불, 중국 법인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는 5억위안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9.8%, 194% 증가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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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년간 삼양식품 주가 추이/그래픽=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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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삼양식품 라면 매출의 75%가 해외 판매분이다. 전년 동기(64%)보다 9%포인트 확대됐다.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해외 매출 비중이 70%를 넘길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1분기 만에 이 목표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해외 매출 급증과 고환율에 따른 환차익 효과로 1분기 수익성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며 "2분기에도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맞춤형 전략을 강화하고 판매 채널 확장에 집중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양식품은 1분기 호실적을 거두면서 지난 17일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가가 1년 만에 4배로 뛰며 라면 업계 1위 농심의 시가총액을 제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양식품은 전일 대비 10만3000원(29.99%) 오른 44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년간 삼양식품 주가는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300.0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삼양식품의 시총은 3조3635억원으로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섰고 농심 시총보다 8900억여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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