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병대 채 상병 관련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해병대 7여단장과 11대대장에 대한 대질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사고 당시 수중 수색 지시와 관련해 서로 엇갈린 진술을 하는 상관과 부하를 함께 조사해, 진위를 가릴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윤재 기자!

해병대 지휘부 2명의 대질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요?

[기자]
경찰의 대질 조사는 오후 1시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4시간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사실에 나란히 앉게 된 두 사람은 해병대 7여단장과 11대대장입니다.

먼저 도착한 건 7여단장인데요.

수중 수색 지시를 전달했는지, 수색과 관련해 공개된 전화 녹취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7여단장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뒤이어 도착한 11대대장에게는 수중 수색 지시를 누구한테 받았는지, 구체적인 지시 내용이 무엇인지 등에 대한 질문이 있었지만, 역시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11대대장 측 변호인은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도 있다면서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대질 조사를 통해 지난해 7월 예천에서 실종자 수색을 할 당시 수중 수색 지시를 누가 했는지를 가릴 계획입니다.

이는 곧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 대상이 결정되는 근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7월 해병대 수사단이 내놓은 최초 수사 결과에서는 대대장 2명은 물론이고, 7여단장과 임성근 전 1사단장까지 과실 치사 혐의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 지시로 대대장 2명만 혐의를 받게 되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외압 논란이 일었는데요.

경찰이 이번 대질 조사를 통해서 어떤 결론을 내리게 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대구경북취재본부에서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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