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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개통령’ 강형욱 회사 전 직원 “퇴사 후 정신과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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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 부부, 메신저 감시에 협박까지... 정신이 피폐해져”


매경이코노미

강형욱 훈련사.(출처=강형욱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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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령’으로 불리는 유명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운영하는 회사가 직장 내 괴롭힘 논란에 휩싸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는 과거 회사에 재직했던 직원들의 악평이 퍼지고 있다.

19일 채용·구직 플랫폼 잡플래닛에 따르면 강형욱이 운영 중인 보듬컴퍼니의 기업 평점은 5점 만점에 1.7점으로 낮은 편이다. 이 플랫폼에 게시된 27개의 평가 중 17개가 별점 1점으로, 대부분 경영진에 대한 불만이 가장 큰 이유를 차지했다.

지난 4월 별점 1점을 남긴 전 직원 A씨는 “여기 퇴사하고 공황장애·불안장애·우울증 등으로 정신과에 다닌다”라며 “부부 관계인 대표이사의 지속적인 가스라이팅, 인격 모독, 업무 외 요구사항 등에 정신이 피폐해졌다”고 전했다.

매경이코노미

(출처=잡플래닛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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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카카오톡을 깔지 못하게 하고 메신저를 지정하는데, 메신저를 모두 감시하며 본인들 욕한 게 있나 밤새 정독까지 하고 괴롭힌다”고 폭로했다. 또한 “직원들끼리 친하게 지내는 걸 싫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간질을 해 팀워크가 최악”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대표가 피부과 예약 등 업무 외적인 지시도 자주 한다며 “마이너스 별점은 없나, 키워준 부모님께 미안할 정도의 취업 장소”라고 혹평했다.

별점 1점을 준 또 다른 직원 B씨는 “직원이 강아지보다 못한 취급을 받는 회사”라며 “대표의 교묘한 가스라이팅으로 제 정신으로 회사를 다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절대 연차를 못 쓰게 하고, 직원의 휴가는 곧 회사의 직접적인 손해라고 생각한다”, “경영진들이 직원을 인격적으로 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노예처럼 부려지다가 버림받을 각오 해야 한다”, “업무 내내 감시가 심하고 손바닥 뒤집듯 결정이 바뀐다” 등 혹평이 대다수다. 전현직 직원들의 폭로로 보듬컴퍼니는 이날 잡플래닛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강형욱은 반려견을 교육하는 예능 프로그램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시리즈와 KBS2 ‘개는 훌륭하다’ 등에 출연하며 명성을 얻었다. 현재 강형욱의 SNS 등에는 직장 내 갑질 논란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댓글이 빗발치고 있다. 아직 강형욱의 공식적인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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