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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반박 나선 민희진 “접대한다고 룸살롱 들락대는 것도 감사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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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민 대표, 선동적 언행·감정적 호소로 사안의 본질 가려”


매경이코노미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 4월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 중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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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와 법적 분쟁을 이어가고 있는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지난 4월 기자회견 이후 처음으로 추가 입장을 밝혔다.

민 대표는 19일 장문의 입장문을 통해 ‘두나무와 네이버 고위직을 만나 어도어의 경영권을 둘러싼 이야기를 나눴다’는 하이브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민 대표는 “처음에는 누구인지도 몰랐고, 본인 소개를 할 때 두나무 소속임을 알게 됐다”며 “저녁 자리에 내가 있다는 것을 알고 본인도 참석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뉴진스에 관심이 많았고, 제작자인 내가 궁금하다는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몰랐으나, 참석자들 모두와 친분이 있던 네이버 측 인사와도 연락이 되었는지 오게 됐다”며 “그 자리는 당일 참석자들이 모두 증언해 줄 수 있을 만큼 투자와는 무관한 사적인 자리로 마무리됐다”고 부연했다.

이후 어도어 부대표와 이에 관해 얘기를 하던 도중 ‘차라리 하이브에 투자한 회사 중 하나인 두나무 같은 곳이 어도어의 주인이 되면 하이브나 어도어나 서로 좋을 수 있겠다’는 취지의 대화를 나눈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민 대표는 “하이브가 본인들과도 지인 관계인 사람들을 끌어들여가며 그들을 곤란함에 빠트리고, 상황을 이용하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며 “설령 투자자를 만났다 한들 한 회사의 대표이사나 부대표가 투자자를 만난 게 대체 무슨 문제가 된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한 “투자자, 거래처를 접대한다고 룸살롱, 텐프로에 수시로 들락대는 이들은 다 감사했나”라며 하이브를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하이브가 제시하는 증거는 모두 불법적으로 취득된 자료”라며 “‘투자자를 만났냐 아니냐’와 같은 말장난식의 사실을 왜곡시키는 프레임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하이브 역시 이날 입장문을 배포하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하이브 측은 입장문을 통해 “당사는 중요한 법리적 판단을 앞둔 시점에 개인의 감정을 앞세운 입장문을 배포한 민희진 대표의 행태에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밝히며, “민 대표는 그간 선동적 언행과 감정적 호소로 사안의 본질을 가려왔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입장문에서도 또 한 번 그런 의도를 드러내고 있으나, 수많은 증거와 팩트에 의해 본인의 의도와 실행이 드러나고 있을 뿐”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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