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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대통령 헬기 사고에 "상황 면밀히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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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시 대통령 헬기 비상착륙…생사 미확인

미국 정부가 19일(현지시간)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탄 헬기가 비상착륙해 생사를 확인중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이 같은 보고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이란 현지 언론과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이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에서 라이시 대통령과 이란 외무장관 등을 태우고 이동하던 헬기가 비상착륙한 뒤 구조팀이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라이시 대통령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16개 구조팀이 파견됐지만 짙은 안개와 악천후 등 기상조건 악화로 수색과 구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태는 미국과 이란이 최근 중동 긴장 완화를 물밑 접촉에 나서는 민감한 시점에 발생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브렛 맥거크 백악관 중동 고문과 아브람 페일리 이란 특사는 지난 14일 중재국인 오만에서 회담을 개최했다. 이스라엘이 지난달 1일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하고, 이란이 같은 달 13일 미사일과 자폭 드론 등을 동원해 이스라엘 본토를 사상 첫 공격한 지 한 달 만에 이뤄진 회담이다.

한편 라이시 대통령의 신에 대한 각 매체의 보도는 엇갈려 혼선을 주고 있다. 이란 현지 매체 메흐르 통신은 대통령이 자동차로 갈아타고 육로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영국 텔레그래프는 라이시 대통령이 실종 상태라고 전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자세한 소식은 전하지 않은 채 라이시 대통령을 태운 헬리콥터가 경착륙 했다고만 보도했다.

이란 파르스 통신은 "라이시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자"고 호소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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