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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압구정 현대 80억 집주인은 92년생…MZ 뛰어드는 초고가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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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사진은 이날 서울 강남구 압주정동 아파트 단지의 모습.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의 지난 2월 80억원 매수자가 30대 초반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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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최대어이자, 전국구 대장으로 꼽히는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의 지난 2월 80억원 매수자가 30대 초반인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대법원 인터넷등기소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전용 196㎡(13층)는 지난 2월 80억원에 거래돼 최근 등기를 마쳤다.

소유자인 A씨는 1992년생이다. A씨는 지난달 19일 채권최고액으로 15억4000만원의 근저당권 설정계약이 1금융권과 체결했다. 은행에서 대출받으면 채권 금액의 120~130% 근저당을 설정한다. 이에 따라 실제 빌린 액수는 10억원 초반대로 예상된다. 나머지 약 70억원은 전액 현금으로 매수한 것이다.

이 아파트는 압구정3구역 재건축 사업지에 포함된다. 3구역은 지난해 말 희림건축 컨소시엄(희림·나우동인·UNStudio)이 재건축 설계권을 따내며 사업이 다시 진행되고 있다. 설계용역까지 체결한 상태로 재건축에 속도를 내면서 조만간 시공사 선정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해당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월에는 조합원 추가분담금 추정치가 공개됐다. 희림건축 컨소시엄이 조합원 의견수렴을 진행했다. 현재 30평형대(평균 34.7평)를 소유한 조합원이 신축아파트 34평형을 받기 위해서는 3억300만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압구정 3구역의 일반분양가는 평(3.3㎡)당 평균 7850만원이다. 분양가상한제도 적용해 추정한 금액이다.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서초구 '메이플자이(신반포4차 재건축)' 조합이 추정한 분양가도 84㎡기준 23억7999만원이었다. 3.3㎡당 약 7000만원 수준이다.

최근 젊은 층의 초고가 매수가 눈에 띈다. 과거 충분한 자산을 형성한 중장년 혹은 고령층이 초고가 부동산 매수가 핵심이었던 것과 달리, 2030세대에서도 자산의 상당 부분을 부동산으로 구성하는 것이다.

연예계에서는 혜리, 권은비처럼 소위 'MZ세대' 연예인이 수십억의 건물을 사들여 '건물주'로 등극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전용면적 244㎡)이 120억원에 매매계약이 이뤄졌다. 이 매물은 트로트 가수 장윤정 부부가 매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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