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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50년 된 대교아파트 '여의도 1호 재건축' 추진 속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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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아파트 재건축조합,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절차 준비…연내 시공사 선정 목표

머니투데이

여의도 대교아파트 벽면에 주요 시공사들의 조합설립 축하 현수막이 부착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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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주요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대교아파트가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여의도 1호 신속통합기획(이하 신통기획) 사업장으로 조합설립 추진·인가부터 연이은 후속 절차까지 막힘없이 진행하면서다. 여의도 1호 재건축 사업장으로 급부상하면서 수주권을 따내기 위한 대형 건설사들의 '러브콜'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재건축 정비계획 변경안 주민공람을 마치고,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안건 상정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 달 중 정비계획안 결정고시까지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지난달 신통기획 사전 기획절차(자문회의)를 완료했다.

조합 측은 정비계획 고시 이후 올해 하반기 중 시공사 선정과 사업시행인가 신청까지 진행한다는 목표다. 이어 2025년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을 계획이다. 모든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2030년 실제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975년 준공된 대교아파트의 사업 진행 속도는 서울 주요 정비사업장과 비교해도 상당히 빠른 편으로 평가받는다. 조합은 지난해 12월 영등포구청에 조합설립 인가 신청을 하고, 올해 1월 인가받았다.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설립 후 11개월 만이다.


신통기획 1호 자문방식 사업장 속도…재건축 수주 몸 사리는 건설사들도 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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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대교아파트 벽면에 주요 시공사들의 조합설립 축하 현수막이 부착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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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대교아파트 단지는 신통기획 자문방식사업 1호 사업장으로 선정됐다. 영등포구청의 지원을 받아 신속하게 정비계획 수립절차를 진행 중이다. 자문방식으로 별도의 기획설계 용역 발주 없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재건축 인·허가 절차에 걸리는 시간을 2~3년가량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공고한 대교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변경안에 따르면 대지면적 2만6869.50㎡로 적용 용적률은 469%에 달한다. 현재 지상 최고 12층, 4개 동, 576가구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재건축 후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4개 동, 922가구로 탈바꿈한다. 조합 관계자는 "지난달 신통기획 3차 자문회의까지 마치고, 다음 달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정비사업 변경안이 상정·논의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이후 정비계획 결정 및 환경영향평가 등 통합심의뿐 아니라 연내 시공사 선정 절차까지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건설경기 악화에 몸을 사렸던 건설사들도 이 사업장에는 수주 경쟁을 예고한다. 삼성물산과 롯데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이 대교 아파트 벽면에 대형 현수막을 걸고 출사표를 던졌다. '여의도 랜드마크'라는 상징성과 신통기획으로 빠른 사업속도 등이 강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여의도 정비사업장은 최고 브랜드 '르엘'로 경쟁력을 높여서 중점 사업장으로 적극적으로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재건축 사업 기대감이 커지면서 대교아파트 전용 133㎡는 이달 7일 25억원에 실거래가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기록한 같은 면적 최고가(25억원)와 같은 가격이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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