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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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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이란 대통령 탑승 헬기 사고 보도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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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 추락 사고에 미국과 유럽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는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함께 이란의 대표적 강경파 중 한 사람으로 친(親)이란 무장세력을 이용한 이스라엘 공격과 이란의 핵 개발 프로그램, 러시아에 대한 무기 지원 등을 사실상 지휘해왔기 때문이다.

이란 내무부는 19일(현지시간)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 주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라이시 대통령을 태운 헬기가 추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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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지난 1월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그랜드 모스크에서 열린 이란 혁명수비대(IRGC)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4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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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도 탑승했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전했다.

IRNA는 비상착륙 지점에 구조 헬기 한 대가 접근하려 했으나 짙은 안개 때문에 착륙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상착륙 지점에는 숲이 우거져 있으며,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란 행정부의 수장으로, 국가원수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뒤를 잇는 ‘2인자’다.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헬기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데 대해 “우리는 신께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보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고가 국정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란 국민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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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이란 북부 동아제르바이잔주를 방문해 아라스 강에 지어진 댐을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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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시 대통령의 생사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백악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해당 사고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도 성명을 내고 라이시 대통령이 타고 있던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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