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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전 여친 폭행 영상 확산에…"내 자신이 역겨워" 미국 힙합거물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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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힙합거물, 전 여친 폭행 영상 공개돼 논란

"내 행동 책임 지겠다…죄송"

'퍼프대디'라는 예명으로 유명한 미국 힙합계의 거물 션 디디 콤스(54)가 8년 전 당시 여자친구였던 가수 캐시(본명 카산드라 벤투라)를 폭행한 영상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자 결국 사과했다.

콤스는 19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올려 "진심으로 죄송하다"(truly sorry)고 사과했다. 콤스는 해당 영상에서 침울한 표정으로 "영상 속 나의 행동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겠다"면서 "당시 그 행동을 했을 때도 (자신이) 역겨웠고(disgusted),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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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 디디 콤스가 여자친구 폭행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인스타그램]


앞서 지난 17일 미 CNN 방송은 2016년 3월 5일 로스앤젤레스(LA)의 한 호텔 복도에서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영상에는 콤스로 보이는 남성이 맨몸에 수건 한장을 두른 채 호텔 복도로 나와 캐시를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장면이 담겼다. 콤스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버튼을 누르고 기다리던 캐시의 목덜미를 잡아 바닥으로 세게 밀치는가 하면, 후드 티셔츠의 뒷부분을 잡고 객실로 질질 끌고 가 캐시를 향해 물건을 집어 던지기도 했다.

콤스는 "우리는 인생에서 가장 어두운 시간을 되돌아보기는 매우 어렵지만, 때때로 그렇게 해야 한다"면서 "나는 전문적인 도움을 찾아 치료도 받고, 재활치료도 받고 신에게 자비와 은혜를 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말 죄송하다. 나는 매일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며 "용서를 구하는 것이 아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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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NN이 공개한 션 콤스 여자친구 폭행 영상.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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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콤스와 2007년부터 2018년까지 교제한 캐시는 지난해 11월 콤스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캐시는 소장에서 2016년 폭행 사건 당일 "콤스가 극도로 취한 상태에서 얼굴을 주먹으로 때려 눈에 멍이 들게 했다"고 밝혔다. 캐시는 또 2018년 콤스에게 강간당했으며 수년간 신체적 학대와 그 밖의 여러 학대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다만 LA 카운티 지방검찰청은 "영상에 담긴 행위가 2016년에 발생했다면 안타깝게도 폭행죄로 기소될 수 있는 시점을 지났기 때문에 우리는 기소할 수 없다"고 했다.

콤스는 이스트코스트 힙합을 대표하는 배드보이 레코드의 창업자로 10억달러(약 1조3555억원)가 넘는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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