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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인터뷰] 김호중 콘서트 예매자 "찜찜한데… 환불 수수료만 1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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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석 2장 구매…환불 수수료만 20만 원 이상

공연 보는 내내 의혹 떠올라…개운하지 않아

가수 생활에 오히려 악영향, 지금은 반성해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익명 (콘서트 티켓 예매 시민)

여러분, 가수 김호중 씨 콘서트가 주말에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콘서트를 강행했습니다. 그런데 찜찜해서 가기 싫은 분들이 있었을 거 아닙니까? 분명히. 이 상황에서 가서 박수치고 환호하고 싶겠어요? 가기 싫어했던 분들이 환불을 요청했지만 환불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이 부분에 대해서 항의를 하고 있는 팬 한 분을 어렵게 수소문했는데요. 신원 보호를 위해서 음성은 변조하고 잠깐 그분의 입장 들어보죠.

★언제 열리는 가수 김호중 씨 콘서트를 예매하신 걸까요?

◆ 익명> 5월 19일 일요일 표를 예매했습니다.

★사건이 나오고 난 뒤에 취소 요청을 하시게 되신 거죠?

◆ 익명> 이슈화 되고 나서 콘서트 취소를 기다렸는데 취소가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금요일에 환불 문의를 하니까 환불이 좀 어렵다, 수수료를 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가수의 이슈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최 측에서 취소한 게 아니기 때문에 고객이 환불 수수료를 장당 10만 6000원 정도를 부담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 부분이 고객 잘못이 아닌데도 그 부담이 있는 게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저는 R석을 21만 2000원에 두 장, 시부모님 거를 예매해 드린 거라 가지고 여쭤보니까 두 장 하면 환불 수수료만 20만 원이 넘게 드는데 시부모님 입장에서도 광팬이 아니다 보니까 좀 가기에도 좀 찜찜함이 있고 취소하기에도 금액적으로 아까운 부분이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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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도 막 그렇게 마음이 편하게 가신 건 아니시죠?

◆ 익명> 네, 그렇죠. 어제 현장을 보니까 정말 팬들이 엄청 많이 오셨더라고요. 하는 얘기를 들어보니까 너무 좋아하는 가수가 그런 일을 저질렀을 리가 없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좀 많더라고요. 그러니까 오히려 저희 어머니, 아버님 같은 분들은 보라색 컬러가 하나도 없거든요. 그냥 평소 차림으로 가셨는데 그들 앞에서 오히려 말을 조심하게 되더라고요. 괜히 저 사람 음주운전 어떻게 됐어? 이런 말도 제가 꺼내지 마라고 괜히 눈총을 받을 수도 있고 최대한 발언을 삼가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김호중 씨 측에서는 비록 상황이 이렇지만 콘서트를 기다리는 팬들이 있다. 그러니까 해야 한다라는 입장인데 선생님께서는 반드시 취소를 해야 한다고 보시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 익명> 강행했을 때 정말 팬이든 팬이 아니라 호기심으로 가는 사람이든 개운하지가 않거든요. 보는 내내 이게 사실일까, 사실이 아닐까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공연은 예술의 장르라고 할 수 있는데 집중해서 보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특히 부인하시다가 밝혀진 건이 여러 개인 만큼 이런 식으로 무리한 강행을 하는 거는 장기적으로 가수 생활을 하는 데는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이게 당장 티켓 값을 받고 콘서트를 강행하는 것도 개인한텐 중요하겠지만 1년, 2년 반성을 해서 향후를 기약하는 것도 인정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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