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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김동진 씽크풀 대표 "'AI 증권사' 시대 열린다…'투자용 AI 챗봇'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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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금융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씽크풀이 AI 사업을 본격화한다. 투자용 AI 챗봇을 개발하고 증권사 두 곳에 솔루션 공급을 논의중이다.

김동진 씽크풀 대표이사는 20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H사, K사 등 두 곳의 증권사와 AI 챗봇 솔루션 공급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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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동진 씽크풀 대표이사. 2024.05.14 pangb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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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크풀이 개발한 '주식 투자자용 AI 챗봇'은 실시간으로 장중 상황과 개인의 투자 성향 등을 반영해 투자 타이밍, 관련 종목, 매수·매도 의견 등을 투자자에게 제시한다.

김 대표는 "AI로 인해 증권업계가 '초개인화' 시대로 접어들 것이고, AI로 투자하는 'AI 증권사'가 현실화 될 것"이라면서 "씽크풀은 'AI 증권사'를 위한 통합 솔루션을 개발해 관련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챗봇은 씽크풀이 개발한 'AI 증권사' 통합지원시스템 중에 하나다.

김 대표는 "씽크풀의 AI 통합지원시스템은 크게 AI기자·AI애널리스트·AI어드바이저·AI트레이더 4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고, 각 부문은 다시 독립된 서브 모듈형으로 구성돼 있어 다양한 서비스 조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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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씽크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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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크풀의 빅데이터와 AI 기반의 투자지원시스템 개발은 지난 2018년 정부의 AI 관련 핵심과제 수행기관으로 씽크풀이 선정되면서 본격화됐고, 서울대학교·연세대학교·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기술지원을 받은 바 있다.

AI 통합지원시스템에 앞서 기존에 운영중인 AI 투자비서 '라씨'도 성과가 좋은 편이다. 라씨는 씽크풀이 국내 상장된 전 종목에 대한 AI 매매신호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2015년부터 10년 동안 150억 개 이상의 데이터를 학습해 매수·매도에 최적화된 시그널을 설계했다.

씽크풀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종목별 연 평균 수익률 17.1%, 종목별 평균 수익률 67.8%를 기록했다. A 투자자문사가 씽크풀의 AI 엔진을 활용해 운용한 결과 지난 2021년부터 2023년 말까지 9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형 자산운용사인 B사도 지난 3월 AI 엔진을 활용한 1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출시했다. 관련 펀드에 대해 김 대표는 "대형운용사에서 씽크풀 AI 엔진을 적용해 테스트 성격의 자산운용을 실제로 해보겠다는 취지"라면서 "현재까지는 코스피를 조금 웃도는 결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씽크풀은 자기자본도 자사의 AI 엔진을 활용해 운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원금 기준 50억원 정도를 운용하고 있는데, 5월 9일 기준 올해 누적 수익률은 18.56%"라고 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비교하면 16% 포인트 가량 더 높은 수익률이다.

상용화를 추진중인 AI 챗봇은 '할루시네이션 (Hallucination, 환각)'을 최소화 하는데 역점을 뒀다.

할루시네이션은 AI가 거짓 또는 날조된 정보를 답변에 포함하는 현상을 말한다.

생성형AI에서 할루시네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래그(RAG:Retrieval Augmented Generation, 검색 증강 생성)'를 활용한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 RAG는 외부 지식 베이스에서 정보를 가져와 대형언어모델(LLM)에 적용시켜 답변을 한 층 정확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김 대표는 "금융 쪽에서 오답은 투자자들한테 심각한 문제다. 할루시네이션을 제거하는 게 금융권에서 챗봇을 도입하는 데 가장 큰 이슈"라면서 "이를 위해 래그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공시 정보, 기업 리포트, 뉴스 등 외부 검색을 통해 만들어진 답변을 훈련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씽크풀은 올해 AI 사업을 통해 본격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년 실적은 매출 83억3000만원, 영업이익 5000만원, 당기순손실 1억2000만원이다. 전체 매출 중 'AI 및 빅테이터' 관련 매출이 20억원으로 25% 정도를 차지하는데, 신규 매출 성격이다. 기존사업 중에선 '위치데이터솔루션' 매출이 39억원으로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김 대표는 "AI사업을 통해 본격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성장하는 구도를 갖추고, 상장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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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동진 씽크풀 대표이사. 2024.05.14 pangb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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