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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9월부터 1000명 이상 서울 행사서 ‘일회용품’ 못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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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축제용 다회용기. 사진=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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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부터 1000명 이상 모이는 서울시 주최 행사·축제장에서는 일회용품을 사용할 수 없다. 서울의료원·시립동부병원에 도입한 장례식장 다회용기 사용을 민간장례식장까지 확대한다.

서울시는 ‘플라스틱 프리 서울’을 목표로 올해도 일회용품 줄이기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22년 ‘제로웨이스트 서울’ 선언 후 지난 2년간 약 378t 규모의 일회용 플라스틱 2185만개를 줄여 약 1039t의 온실가스 저감 성과를 냈다.

먼저 오는 9월부터 ‘서울특별시 폐기물 관리조례’ 개정에 따라 시가 주최하는 참여 예상인원 1000명 이상 행사에서는 일회용품 사용이 금지된다. 행사계획 수립 시 폐기물 감량계획을 의무적으로 포함해야 한다.

또 다량의 일회용품 배출로 몸살을 앓는 스포츠경기장, 장례식장 등에 대해서도 다회용기를 우선 도입한다. 지난해 7월 서울의료원을 ‘1회용품 없는 장례식장’으로 지정한 데 이어 올 4월 잠실야구장 입점 업체 38곳이 다회용기에 식음료를 담아 판매하기 시작했다. 상반기 중 시립동부병원이 추가로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하반기에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도 다회용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들 시설의 연간 폐기물 발생량을 약 8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개인컵 사용 포인트제’도 본격 시행한다. 포인트제 참여 매장에서 개인컵으로 음료를 주문하고 서울페이로 결제하면 건당 300원의 서울페이 포인트가 적립된다. 매일 개인컵을 이용 시 한달에 최대 9000원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포인트는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다.

이외에도 시는 지난 13일부터 서울 시내 소규모 카페들이 종이 등 대체 빨대를 구입하면 1개당 약 3원씩의 구매비를 지원하고 있다. 소상공인과 영세업체가 대부분인 대체 빨대 생산업체도 함께 지원하겠다는 목적이다. 올해 총지원개수인 8000만개 종이 빨대 사용 시 플라스틱 약 80t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는 2022년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비대면 구매와 배달이 증가하면서 급속도로 늘어난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제로웨이스트 서울’을 선언했다. 그 결과, 지난해 다회용기(컵, 용기) 사용이 전년 222만개 대비 7.7배 증가한 1724만개로 늘었다. 4개 배달앱(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땡겨요) 다회용기 주문도 10만2000건으로 전년 대비 3.5배 가량 늘었다.

또한 서울의료원 장례식장 9개 빈소에서 20만명의 조문객을 다회용기로 맞아 월평균 약 15t의 폐기물을 줄였고 총 69개 축제장에서도 87만개의 다회용기를 사용했다. 매장 내 다회용기를 도입한 잠실야구장도 지난 2년간 1회용기 약 23만개를 줄였다.

권민 서울시 자원회수시설추진단장은 “플라스틱 폐기물은 인류의 생존과 환경을 위협하고 기후 위기까지 초래하는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시는 ‘쓰테크(쓰레기+재테크)’ 등 일상과 밀접한 사업부터 시정 전반까지 일회용품 줄이기를 적용해 실질적인 플라스틱 폐기물 감량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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