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표적 서민 음식인 라면이, K푸드 인기 메뉴로 변신한 지 오래죠.

지난달에는 우리나라의 라면 수출액이, 무려 1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우리 돈 1천500억 원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월간 기준으로 이렇게 1억 달러를 넘기는 건, 사상 처음 있는 일인데요.

이대로라면, 라면 수출액은 올해까지 10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걸로 보입니다.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1억 859만 달러, 우리 돈으로 1천470억 원이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 보다 무려 47%가량 증가한 수준인데, 1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기세라면, 올해 라면 총수출 금액은 11억 달러를 웃돌며,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걸로도 보입니다.

우리 라면 인기가 크다 보니 지난달 초에는, 미국에 살고 있는 한 소녀가 생일 선물로 라면을 받고, 감격해서 우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영상 조회수만 1억 회를 넘겼는데요.

[잠깐만! 잠깐만…. (나도 봐. 뭔데 그래? 라면…얘 (좋아서) 이렇게 우는 것 좀 봐.)]

아이가 받은 생일 선물은, 우리나라에서 제조돼 수출되고 있는 불닭 라면인데요.

최근 한국 라면 수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효자 수출품입니다.

크림맛은 품절 대란까지 빚어질 정도로 인기인데, 미국의 유명 래퍼 카디 비도 불닭 라면을 먹는 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렸을 정도입니다.

뉴욕 타임스는 지난달, 미국 내 불닭 라면 열풍을 분석하는 기사를 쓰기도 했습니다.

전 세계적인 고물가 상황에서, 간편한 한 끼로 라면이 주목받고 있는 동시에 최근 K팝 스타들이나 한국 드라마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한국 라면의 인지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전연남 기자 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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