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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수입차 獨3사는 이젠 옛말…볼보, 벤츠·BMW와 '어깨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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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볼보 XC60, XC40 주행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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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가 벤츠, BMW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며 수입차 시장 새판을 짜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4월 신규 등록 대수는 2만1560대로 전월(2만5263대) 대비 14.7% 감소했다.

반면,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전월(1081대) 대비 11.9% 증가한 1210대를 기록했다.

4월 수입차 판매에서 벤츠, BMW, 테슬라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수입차 브랜드 중 4월에 1000대 이상 판매한 브랜드는 벤츠, BMW, 테슬라, 볼보뿐이다. 과거 벤츠, BMW, 아우디가 톱(Top) 3를 이뤘던 수입차 판매 시장에서 테슬라, 볼보, 렉서스 등이 3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분위기로 바뀐 것이다.

볼보자동차의 약진은 특별한 신차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높은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지속해서 인정받은 결과라고 회사 측은 해석하고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등 한국 시장을 겨냥한 상품 구성뿐만 아니라 동급 경쟁 차종 대비 풍부한 안전·편의사양을 전 차종에 탑재했다.

여기에 가족과 안전하게 탈 수 있는 패밀리카 수요가 꾸준하다는 점도 볼보의 경쟁력 중 하나로 꼽힌다.

4월까지 모델별 판매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C60이 1675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S90(693대)과 XC40(594대)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수입 프리미엄 SUV 판매 1위를 기록한 XC60은 안전한 가정용 SUV를 찾는 고객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면서 현재 6개월 이상의 대기 기간이 존재할 만큼 높은 인기를 보인다. 특히 엔트리급 모델인 XC40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의 누적 판매량 594대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콤팩트 SUV 판매 1위다. 플래그십 세단인 S90 역시 브랜드 내에서 XC60 다음으로 많이 판매되는 모델로 이름을 올렸다. 볼보자동차는 SUV뿐만 아니라 세단도 고루 판매되면서 국내 수입차 브랜드 3위 경쟁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볼보자동차가 패밀리카로서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동급에서 만나기 어려운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에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볼보자동차는 입문 모델 XC40부터 플래그십 모델인 XC90에 이르기까지 전 차종에 티맵 모빌리티와 공동으로 개발한 한국형 디지털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기본으로 탑재했다.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한국 시장을 위해 약 3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서비스를 티맵 오토 및 누구 오토, 플로를 통합해 더욱 개선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한국어 인식률이 96%에 달한다. 음성 인식만으로 내비게이션, 실내 온도 및 열선 시트 제어, 음악 탐색, 전화·문자 발송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순수 전기차인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에는 전기차 전용 알고리즘이 적용돼 가까운 전기차 충전소, 목적지까지 배터리 잔량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아울러 스마트폰으로 디지털 키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볼보 카스 앱'과 주행 중에 발생하는 문제를 실시간으로 지원하는 디지털 컨시어지 서비스, 볼보 어시스턴스도 이목을 끈다. 15년 무상 무선 업데이트(OTA) 지원, 디지털 서비스 패키지 5년 이용권 등 진화하는 스마트 카를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는 볼보 철학 아래 레이더, 카메라·초음파 센서 어레이로 구성된 최신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기반 최고급 안전 패키지도 전 차종에 탑재됐다.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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