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 이후 확대된 재택근무의 영향으로 온라인 쇼핑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스탠퍼드대와 노스웨스턴대, 마스터카드 경제연구소의 공동연구 결과 이런 추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인들은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온라인 쇼핑에 3천7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08조 원을 추가 지출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스탠퍼드대 경제학과 닉 블룸 교수는 재택근무와 재택과 출퇴근을 병행하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근무를 하는 직장인들이 이 같은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재택근무가 보편화된 지역은 온라인쇼핑이 증가했지만 대면 근무가 많은 지역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미 소프트웨어업체 어도비가 온라인쇼핑을 요일별로 분석한 결과, 한 주간 업무가 마무리되면서 나른해지는 시간대인 금요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1시 사이에 가장 많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일본 전자상거래업체인 라쿠텐의 설문조사 결과 직장 여성의 4분의 1 이상이 근무 시간에 온라인 쇼핑을 한다고 답했으며, 특히 Z세대는 그 비율이 41%나 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근무 시간에 쇼핑하는 행동이 바람직하지 않지만 쇼핑을 조금 즐긴다고 생산성이 떨어지지는 않는다면서 대면 근무를 해도 휴게실 등에서 동료들과 잠시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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