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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시아파 맹주' 이란 대통령 사망…중동정세 요동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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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파 맹주' 이란 대통령 사망…중동정세 요동치나

[앵커]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의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이 헬기 사고로 급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요동치고 있습니다.

일단 대외정책에 당장의 변화는 없을 것이란 관측인데요.

이란 내부적으론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의 초강경 이슬람 원리주의 노선을 이끌며 차기 최고지도자 1순위 후보로 꼽혀온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

<에브라힘 라이시 / 이란 대통령(지난 1월)> "우리는 시온주의(이스라엘) 정권이 유엔에서 추방되어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외신들은 라이시 대통령의 부재가 이란의 대외 정책에 당장의 급격한 변화를 의미하진 않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최고지도자에게 실권이 집중된 이란의 정치 구조상 대통령은 명목상의 리더라는 겁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 / 이란 최고지도자(현지시간 19일)>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여기 계신 분들이나 나중에 제 메시지를 듣게 되실 분들 모두, 국가의 업무에 지장이 없을 것임을 확신하시기 바랍니다."

이란이 이번 사고의 원인을 '악천후'로 규정하고 있어서 국가 간 갈등이 불거질 여지가 적다는 점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합니다.

대신 이란 내부에 불러올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른바 '히잡 시위' 등 집권세력에 대한 불만이 누적된 데다 미국의 제재로 경제 상황이 크게 악화한 것도 정권 차원의 위협요소로 꼽힙니다.

<테헤란 알자라 대학(지난 2022년 10월)> "나는 자유로운 여성이다! 부도덕한 건 당신이다!"

여기에다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아들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차기 리더로 부각될 경우 정국이 또 다른 혼란에 휘말릴 수 있습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의 세습 가능성이 커질 경우 성직자들과 군 세력 간 세력 다툼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정치적 과도기에 있는 이란에서 지도자 한 사람이 바뀌는 것 이상의 상황에 처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 입니다.

#이란 #시아파 #중동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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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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