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상현 의원이 지난 1월 16일 오전 인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손을 잡고 있다. 2024.1.1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측근에게 '민심에 부합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전당대회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보도와 관련해 윤상현 의원은 '인기는 거품이다'며 지금 여론조사만 믿고 뛰어들었다간 제2의 황교안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 의원은 20일 저녁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 승부'에서 한 전 위원장이 출마 쪽으로 걸음을 옮기는 듯한 모양새에 대해 "인기와 당대표를 하는 건 다른 문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어로 인기를 skin-deep(피부 한 꺼풀 두께, 미미한 것), Popularity is just skin-deep(인기는 덧없는 것)이라고 하지 않는가, 인기는 좋았을 때도 있고 떨어질 때도 있는 것인데 인기를 가지고 '전당대회로 나와라'로 해석하는 건 본인이 전대에 출마하고 싶은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도서관에 가서 책 본 것은 거의 연출로 결국 전당대회로 들어오기 위한 하나의 몸풀기 수순으로 보인다"고 했다.

윤 의원은 "지금은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이 맞지만 본인이 하고 싶으면 누가 못 말린다"면서 "다만 인기라는 게 반짝하고 가는 것으로 황교안 대표를 반면교사를 해 보라"고 권했다.

즉 "황 전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하고 우리 야권의 최고의 대선 주자였는데 당대표를 하면서 결국 어떻게 됐냐, 지지율이 많이 급전직하했다"는 것으로 "인기는 있다가도 없어지는 것이기에 본인이 정치와 권력에 대한 준비가 얼마큼 돼 있느냐 이게 중요하고 본인이 결정하는 것"이라는 말로 여론조사만 믿고 뛰어들었다가 낭패 보기 십상이니 잘 생각하라고 주문했다.

윤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 뜻이 있는지 확답을 피했지만 "저는 당을 변화시키고 혁신시키겠다는 큰 테마를 갖고 있다. 전대라는 건 너무나도 작은 주제다"라며 "가장 큰 테마는 혁신이고 변화고 그것을 윤상현 저는 충분히 해낼 열정이 있다"고 강조해 많은 해석 여지를 남겼다.

buckba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