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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김호중 강행하려던 공연 취소? "티켓 환불 수수료 전액 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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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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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호중(33)이 강행하기로 한 공연의 예매 티켓 환불 수수료가 전액 면제된다.

공연 예매 티켓을 단독 판매한 멜론은 21일 공식 홈페이지에 변경된 예매 공지사항을 올렸다. 공지에 따르면 오는 23~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열리는 김호중 콘서트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 예매 티켓 환불 수수료를 면제한다. 또 변경 이전 예매 취소 관객들도 수수료 전액을 별도로 돌려받게 된다.

다만 직접 예매 취소 시 취소 수수료가 부과돼 반드시 고객센터를 통해 문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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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관람 1~2일 전까지 취소 수수료는 티켓 금액의 30%였지만, 비판 여론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슈퍼 클래식'은 세계 4대 오케스트라로 불리는 오스트리아의 빈 필, 독일의 베를린 필, 미국의 뉴욕 필, 네덜란드의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현역 단원들이 연합해 하나의 팀으로 공연을 펼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오는 23일에는 김호중이 세계 3대 소프라노로 알려진 아이다 가리풀리나와 함께 무대에 오르며, 24일에는 미국의 유명 소프라노인 라리사 마르티네즈와 합동 공연을 할 예정이다.

'슈퍼 클래식' 공연에 김호중은 예정대로 출연한다. 공연 관계자는 지난 20일 "일정이 촉박해서 대체자를 찾기가 어렵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공연의 규모가 큰 만큼 취소할 경우, 수억원대의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는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당 공연의 주최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던 KBS는 "주최 명칭 사용 계약을 해지하고 주최 명칭 및 로고 사용 금지 등의 조치를 취했다"며 "(공연 주관사인) D사 측에 통보했다"고 알린 바 있다. 현재 D사 측은 별도의 답을 내진 않은 상태다.

아울러 다음 달 1~2일 경북 김천에서 열리는 김호중의 콘서트 역시 공동 주최사인 SBS 미디어넷이 콘서트에 불참한다고 통보하면서 공연 취소 가능성이 커졌다. 만약 취소되면 수수료만 수십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술을 마신 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김호중의 매니저가 자신이 운전대를 잡았다고 허위 자백을 했는데 경찰의 추궁 끝에 김호중이 운전한 사실이 전해졌다. 특히 사고 발생 열흘 만인 지난 19일 김호중과 소속사 측이 부인해오던 음주운전 의혹을 시연하면서 비판은 거세졌다. 사고 발생 이후 약 50억원의 창원과 고양 공연을 마친 뒤에야 혐의를 시인해서다.

김호중은 "음주 운전을 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 역시 "자사 아티스트 김호중 논란과 더불어 당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최초 공식 입장에서부터 지금까지 상황을 숨기기에 급급했다. 진실하게 행동하지 못한 점 또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짓말로 해명했던 것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했다.

경찰은 김호중과 소속사 측이 조직적으로 증거 인멸 등 사건 은폐에 가담한 데다 도주 우려도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경찰은 20일 김호중을 비롯해 소속사 대표 등 4명에 대해 출국금지를 신청했다.

한편 김호중은 수일 내로 경찰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경찰 측 사정으로 연기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 측은 애초 조율된 게 없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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