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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장남 회사엔 한번 더 갔다…김승연 "한화에어로, 세계 초일류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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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부회장 이끄는 한화에어로 창원사업장 찾아 현장 경영

김 회장 "루마니아 K9 수주 총력…유럽 넘어 美시장으로 나가야"

뉴스1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에서 격려사를 한 뒤 직원들에게 손인사를 하고 있다.(한화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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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관할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을 찾아 "신규시장으로 현재 추진 중인 루마니아의 K9 사업 수주에 총력을 다해 유럽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유럽을 넘어 북미 등 전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20일 통합 1년을 맞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방산 부문 창원사업장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고 사업현황을 점검한 뒤 이같이 말했다고 한화그룹이 21일 전했다. 지난 3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연구개발(R&D)센터 방문에 이어 생산 거점을 챙긴 것이다.

김 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 3월 현장경영 행보를 5년 만에 재개한 후 세 아들이 관할하는 그룹 핵심 계열사를 연이어 찾아 메시지를 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인 김동관 부회장과 손재일 사장 등을 비롯해 주요 임원진이 동행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4월 통합 출범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영 현황과 글로벌 시장개척 전략 등을 보고받은 후 대한민국의 자주국방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글로벌 시장 개척과 첨단기술 기반 미래 사업을 선제적으로 준비해 줄 것을 주문했다.

김 회장은 "기존의 틀을 넘어서는 차별성과 미래 기회를 선점하는 변화 수용성을 기반으로 한화의 미래를 준비하자"고 이른바 '그레이트 챌린저'(Great Challenger)로서의 변화를 강조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무인 기반의 미래 전장 대응을 위한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역설했다.

김 회장은 폴란드와 약 7조 원 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한 다련장로켓인 천무의 조립공정을 비롯해 K-21 보병전투장갑차 등의 생산 현장도 둘러봤다. 세계 9개국에서 사용되면서 세계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K9 자주포와 레드백, 천무 등도 꼼꼼히 살펴봤다.

김 회장은 창원사업장 내 식당에서 호주 레드백 수출에 기여한 직원 및 사내 부부, 신입사원들과 점심을 함께하며 소통행보를 이어가기도 했다.

김 회장은 레드백 방호장치 개발을 담당한 곽동오 LS사업부 선임연구원이 코로나19 시기에 출입국이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호주에서 무사히 성능 테스트를 마친 일화를 전해듣고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글로벌 경쟁을 이겨내고 방산 선진국인 호주에 첫 수출을 한 만큼 대한민국 국민이자 한화인로서의 자부심을 가져 달라"고 격려했다.

김 회장은 이날 방명록에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발판 삼아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합시다'라고 적었다.

한편 재계에선 김 회장의 최근 사업장 방문을 두고 최근 경영승계가 진행 중인 세 아들에 힘을 실어줬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 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장 외에도 지난달 차남 김동원 사장이 이끄는 한화생명, 삼남 김동선 부사장이 지휘하는 한화로보틱스를 모두 찾았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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