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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메드베데프 "젤렌스키, 선거 없이 권력 찬탈…합법적 군사목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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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원래대로라면 20일 5년 임기 만료

우크라, 계엄령 하에 선거 금지…대선 연기

크렘린 "많은 이들이 곧 적격성 문제제기할 것"

뉴시스

[모스크바=AP/뉴시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20일(현지시간) 원래대로라면 이날 임기가 만료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범죄자이며 합법적인 군사 목표물"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해 8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 중인 모습. 202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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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20일(현지시각) 원래대로라면 이날 임기가 만료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합법적인 군사 목표물"이라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이자 러시아 대통령을 지낸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날 타스통신 인터뷰에서 "젤렌스키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범죄로 붙잡아 법의 심판을 받게 하거나 테러범으로 청산해야 하는 전쟁범죄자"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러시아는 이달 초 젤렌스키 대통령을 수배자 명단에 올렸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전직 우크라이나 가짜 대통령"이라고 부르면서 "러시아에게 그의 적격성 상실은 아무 것도 바꾸지 않을 것이고, 전쟁 국가의 지도자들은 항상 합법적인 군사 목표물로 고려된다"고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19년 5월20일 취임해, 이날로 5년 임기가 만료된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헌법상 계엄령 하에서 선거를 금지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침공한 2022년 2월 계엄령과 총동원령을 발동해 계속 연장하고 있다. 가장 최근은 지난 10일로, 8월11일까지 90일 더 연장했다.

이에 따라 당초 3월31일 치렀어야 하는 우크라이나 대선은 현재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이에 러시아 등 일각에선 그의 적격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젤렌스키는 선거가 무효화된 뒤 사실상 권력을 장악했다"면서 "그는 헌법에 침을 뱉고 헌법재판소를 무시했으며, 임기를 연장하지 않고도 최고 권력을 찬탈했다"고 공격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최근 "우크라이나 내부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적격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순간이 곧 올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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