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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사람 이해하는 컴퓨터에 한 발짝..."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PC'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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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가 'AI PC' 발전의 다음 단계인 '코파일럿+PC(Copilot+PC)'를 발표하고 AI 기반 윈도우 11 기능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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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는 마이크로소프트 캠퍼스에서 진행한 언론 브리핑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사람이 컴퓨터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는 컴퓨터를 만드는 방법을 추구해 왔다. 이제 그 돌파구에 정말 가까워진 듯하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코파일럿+PC는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를 결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Snapdragon X Elite) 및 X 플러스(X Plus) 프로세서를 탑재한 일부 신형 노트북은 두 칩에 탑재된 NPU를 활용하는 코파일럿+PC로 분류될 예정이다. 해당 NPU는 초당 45조 번의 연산(TOPS) 속도로 AI 엔진을 구동해 로컬 AI 기능을 제공한다. 코파일럿+PC에는 16GB RAM, 256GB 스토리지, 통합 NPU가 필요하다.

브리핑에서 윈도우 및 서비스 사업 총괄 유세프 메흐디는 코파일럿이 사진, 설정, 심지어 마인크래프트와 상호 작용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코파일럿은 사용자와 대화하며 화면에 보이는 것을 인식했다. 메흐디는 "세상을 경험하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여러 앱과 서비스, 그리고 코파일럿 브랜드를 중심으로 AI를 지향하고 있다. 물론 사용자는 노트북의 코파일럿 키를 클릭해 여전히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인 코파일럿을 실행할 수 있다. 하지만 윈도우에는 다음과 같은 새로운 AI 기반 기능도 포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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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일럿 키 ⓒ Found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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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Recall) : 'AI 탐색기(AI Explorer)'로도 불리는 기능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 및 플러스와 같은 강력한 NPU가 탑재된 일부 PC를 겨냥해 출시한 기능이다. 리콜을 통해 사용자는 설명만으로 PC에서 무엇이든 스크롤 해서 찾을 수 있다. 분실했거나 잃어버린 앱, 문서, 메시지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리콜은 마이크로소프트가 2018년 폐기한 정리 도구인 타임라인(Timeline)이 AI 기반으로 업데이트된 버전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 프로덕트 매니저 캐롤리나 에르난데스는 핀터레스트에서 발견한 파란색 브레스에 대해 할머니와 나눈 채팅을 사용례로 소개했다. 에르난데스는 리콜 기능을 통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채팅 내용과 링크를 찾았다. 에르난데스는 마케팅 자료집을 만드는 프로젝트에서도 리콜 기능을 활용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리콜은 기기에서 직접 실행되는 소형 언어 모델을 통해 비공개로 제공된다. 따라서 문서와 웹사이트는 리콜의 검색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

이전에 소개된 다른 도구도 로컬 AI를 통해 기능이 강화된다.

라이브 캡션(Live Captions) : 윈도우 11 2022 업데이트에서 처음 소개된 라이브 캡션은 자체 캡션 기능이 있는 유튜브부터 PC에 저장한 고등학교 졸업식 영상에 이르기까지 PC에서 재생되는 모든 동영상 소스에 캡션을 적용하는,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멋진 기능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향후 외국어 간 실시간 번역을 비롯한 추가 기능으로 라이브 캡션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코크리에이터(Cocreator) : 2023년 가을 마이크로소프트 그림판에 추가된 기능이다. 코크리에이터는 간단한 버전의 AI 창작 툴이다. 코크리에이터에 무엇을 그리라고 요청하면, 코크리에이터가 그려준다. 장면을 편집하거나 AI가 생성한 개체나 배경을 추가할 때 편리하며, 스테이블 디퓨전보다 기능이 단순하다.

오토매틱 슈퍼 레졸루션(Automatic Super Resolution) : 그래픽과 영상을 자동으로 업스케일링해 이전에는 없던 디테일을 추가하는 기술이다. 필자는 주로 게임을 할 때 사용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엣지에서 자동 영상 업스케일러로 소개했다. 비디오 슈퍼 레졸루션(Video Super Resoulution)은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 시리즈 이상, 또는 AMD 라데온 RX 5700 이상의 그래픽 카드가 탑재된 컴퓨터에서 작동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해당 기능을 엣지의 '카나리아' 베타 빌드에서 테스트했으며, 곧 안정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또한 사진 앱에도 업스케일링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윈도우 스튜디오 이펙트(Windows Studio Effects) : 대부분 사용자가 친숙하게 생각하는 기능일 것이다. 필자는 1년 전 윈도우 스튜디오 이펙트가 설치된 Arm 기반 노트북인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 9(5G)에서 처음 접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해당 앱에서 제공하는 일부 효과(배경 흐림, 노이즈 필터링, 카메라를 항상 보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기능)가 AI를 사용하기 때문에 NPU가 설치된 기기에서만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이 엑스박스 게임(아마도 엑스박스 앱)과 상호 작용하는 모습도 선보였다. 데모에서는 솔리테어(Solitaire)에서 어떤 카드를 사용할지, 씨 오브 시브즈(Sea of Thieves)에서 무엇을 할지 코파일럿에 물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는 해당 기능이 언제 출시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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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 Hachman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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