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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정조대왕 개혁 숨결.. 디지털로 되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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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화성원행도'는 1795년(정조 19)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8일간 수원 화성행궁에 행차한 것에 대해 그린 기록화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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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과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21일부터 체험형 전시 '실감 화성, 디지털로 체험하는 8일간의 왕실 행차'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화성원행도(華城園幸圖)' 그림을 증강현실(AR), 가상현실(XR), 3D 애니메이션 등의 기술을 활용해 재현한 전시다.

유정민 전통문화대 디지털헤리티지학과 교수가 참여해 '화성원행도' 8폭 화폭에 기록된 행사 모습과 건축, 옷차림, 의례 절차 등을 고증했고, 이를 디지털 콘텐츠로 구현했다.

전시는 1795년 윤2월 9일부터 16일까지의 일을 4종의 콘텐츠와 2편의 영상으로 보여준다.

노량진과 용산 사이에 배들을 잇대어 한강을 건너던 모습부터 혜경궁의 환갑을 축하하기 위해 당시 봉수당에서 열린 잔치 등 그림 속 장면을 화면 너머로 만날 수 있다.

메타버스로 구현한 잔치에서는 장엄한 궁중 음악과 화려한 춤이 펼쳐진다. '배다리'(舟橋·주교)를 놓아 한강을 건너던 기나긴 행렬을 XR로 체험해볼 수 있다.

정조 대왕이 개혁을 꿈꾸며 건설한 화성의 이곳저곳도 디지털 영상으로 선보인다.

화성 모형 너머로 태블릿 컴퓨터를 조작하면 야간 군사 훈련이 한창인 서장대, 신하들과 활을 쏘던 득중정 등을 만나게 된다. 매화꽃이 떨어지는 듯한 모습의 불꽃놀이도 VR로 만날 수 있다.

일정을 모두 마치고 한양으로 돌아가던 왕의 행렬은 미디어 영상으로 보여준다.

왕이 갖춰 입던 옷과 관, 군사들의 옷차림, 갑주(甲胄·갑옷과 투구) 등은 고화질 영상으로 살펴볼 수 있어 당대 복식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전시는 6월 16일까지.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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