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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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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베테랑 수사관 늘어"…'수사력 강화' 연일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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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 수사권 조정 후 평균경력 7.4→8.1년…팀장은 14.6→17.7년

연합뉴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경찰이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불거졌던 수사력 부족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연일 강조하고 나섰다.

정치권의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시즌2' 추진 논란과 맞물려 경찰 수사력에 대한 우려가 일각에서 다시 불거지자 이를 해소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신임수사관 비율이 줄고 수사경력자 비율이 느는 등 수사부서 인력 구조가 전체적으로 안정화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수사부서 장기 근무자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국수본에 따르면 올해 수사 경력이 1년 미만인 신임수사관 비율은 13.0%로 2022년 19.9%보다 6.9%P(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사부서에 근무하는 수사경과(搜査警科)자 비율은 77.9%에서 80.0%로 소폭 상승했다. 평균 수사경력 역시 2022년 7.4년에서 올해 8.1년으로 늘었다.

평균 수사경력은 전 부서에서 모두 증가했다.

스토킹 범죄, 데이트폭력 등 여성·청소년 대상 범죄를 다루는 여성청소년수사팀은 평균 수사경력이 2022년 6.9년에서 올해 7.8년으로 늘었다.

국민에게 재산 피해를 주는 유사수신, 전세사기 등 인지 사건을 주로 처리하는 지능범죄수사팀도 같은 기간 7.4년에서 8.6년으로 증가했다.

이밖에 형사 부서는 9.1년에서 9.3년으로, 강력 부서는 9.9년에서 10.2년으로, 교통 부서는 6.7년에서 7.4년으로 각각 늘었다.

국수본의 평균 사건처리 기간은 2022년 3월 기준 74.3일에서 '팀장 중심 수사체계'로 전환한 뒤인 올해 3월 기준 61.4일로 단축됐다.

수사부서 팀장의 평균 수사경력이 같은 기간 14.6년에서 17.7년으로 증가한 것이 사건처리 기간 단축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국수본의 설명이다.

국민과 밀접한 최일선 경찰서도 수사부서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의 비율이 2022년 29.7%에서 올해 32.2%로 확대됐다.

국수본 관계자는 "수사관 자격관리제 최고 등급인 '책임수사관'을 점진적으로 확대 선발해 5년 뒤에는 과·팀장의 20%인 1천200명을 책임수사관으로 배치하는 등 수사부서 근무자의 장기 근무를 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사부서 관련 다양한 혜택과 인력·예산 등 인프라를 확충해 장기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국민이 더욱 양질의 수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수본은 지난 19일 수사경과를 취득하려는 인원과 실제 자격을 갖춘 인력이 모두 늘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고 "수사인력이 안정적으로 수급되고 있으며 역량 있는 수사관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밝혔다.

국수본 통계에 따르면 중앙경찰학교(중경) 교육생을 대상으로 하는 예비수사경과 지원 인원이 2년새 4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현직 경찰관 중 시험을 거쳐 선발하는 수사경과자 인원도 2년새 약 10% 늘었다. 반면에 취득한 수사경과를 자진 해제하는 인원은 같은 기간 약 78% 감소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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