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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진성준 “김정숙 타지마할 방문, 엘리자베스 여왕 안동 방문과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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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11월 인도 타지마할을 둘러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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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1일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인도 타지마할을 방문한 것은 과거 영국 여왕의 안동 방문 같은 ‘외교 일정’이라고 규정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낸 진 의장은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난데없이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을 특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김건희 물타기’에 불과한 생트집”이라고 말했다.

진 의장은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은 인도 측의 초청에 의한 것”이라며 “인도가 최초로 초청한 건 김정숙 여사가 아니라 도종환 당시 문체부 장관이었다는 국민의힘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진 의장은 “인도 측의 최초 초청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었다”며 “그런데 대통령의 방문이 어려워지자 (인도가) ‘한국의 고위급 인사를 보내 달라’ 요청했고, 외교 당국자들 간의 실무 협상 과정에서 김정숙 여사를 파견하는 것이 좋겠다고 결론난 것”이라고 했다.

진 의장은 또 “타지마할을 방문한 것도 역시 인도 측의 요청”이라며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캐나다 트뤼도 총리 등 인도를 방문한 수많은 정상들이 타지마할을 방문했으며 김정숙 여사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는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정상급 인사가 인도 타지마할을 방문한 건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한국을 방문해서 안동을 방문한 것과 유사한 외교 일정이라고 봐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억지 생트집으로 물타기 하려 하지 말고, 김건희 특검법을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1999년 경북 안동을 방문했다.

한편, 외교부는 20일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방문이 한국 측이 먼저 검토함에 따라 인도 정부가 초청장을 보낸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외교부는 “당초 인도 측은 허황후 기념공원 착공식에 외교부 장관을 초청했으나 우리 측은 어려운 상황임을 인도 측에 통보했다”며 “이후 인도 측은 우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행사에 초청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 측은 영부인이 함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인도 측에 설명했고, 인도 측은 총리 명의 초청장을 송부해왔다”고 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21일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성일종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 정부에서 먼저 검토하고 인도에 요청한 ‘셀프 초청’이 밝혀졌다”며 “4억 가까운 혈세를 들였지만 외교 성과는 독사진 1장뿐이다. 무슨 외교적 성과가 있었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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