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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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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의원 당선자, 평균 부동산 18억원…일반 국민 4.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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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과다 부동산·백지신탁 주식 이해충돌 소지” 지적

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일반 국민보다 평균 재산은 7.6배, 부동산은 4.6배 더 많이 가지고 있다는 시민단체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1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의 재산 실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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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왼쪽 두번째)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재산 분석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지 및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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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에 따르면 당선인 전체 재산 평균은 33억3000만원으로 일반 국민의 7.6배, 부동산 재산은 평균 18억9000만원으로 국민 평균 4.6배에 달했다.

당선자들의 1인 평균 증권 재산은 일반 국민의 9.7배 수준인 8억6000만원으로 역시나 큰 격차를 보였다.

전체 재산 1등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으로 총 재산이 1401억4000만원에 달했다. 이 중 1332억원이 증권재산으로, 안 의원은 모든 의원 중 가장 많은 증권재산을 보유했다.

부동산 재산은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총 409억7000만원, 가상자산은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총 1억1421만원을 보유해 당선자 중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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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정당별 재산 현황. 경실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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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이 약 58억9000만원으로 1인당 의원 재산 평균이 제일 높았고, 그 뒤를 개혁신당(약 24억6000만원), 조국혁신당(약 21억5000만원), 더불어민주당(약 19억2000만원)이 이었다. 진보당·새진보연합·새로운미래당은 1인당 평균 재산이 2∼4억원대였다.

경실련은 부동산 상위 30명 중 24명이 2주택 이상을 보유하거나 비주거용 건물·대지·농지를 보유하고 있어 이해충돌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30명 중 19명은 임대업을 하고 있으며, 임대채무 신고액은 총 145억9000만원에 달했다.

주식의 경우 당선자 300명 중 97명이 주식백지신탁제도상 매각 또는 백지신탁을 원칙으로 하는 3000만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실련은 “당선자 중 과다 부동산이나 과다 주식, 가상자산을 보유한 경우 스스로 처분함으로써 성실한 의정활동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길 바란다”며 “투기성이 없다고 한다면 부동산 재산의 상속·증여·취득 경위 등을 공개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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