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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뉴블더] "구하라가 밝혀냈다"…버닝썬에 다시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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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클럽 버닝썬과 관련해 성범죄와 마약, 경찰 유착 등 각종 의혹이 불거졌죠.

당시 가수 승리와 정준영, 최종훈 등 인기 있는 연예인들이 연루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최근에는 영국 BBC가 버닝썬 사건을 다큐멘터리로 만들어 공개했는데, 고 구하라 씨가 당시 연예인들과 경찰 사이의 유착 관계를 밝히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최종훈/그룹 FT아일랜드 출신 (지난 2019년) : (성관계 동영상 유포 혐의 인정하십니까?) 죄송합니다. (음주운전 보도 막으려고 경찰에 청탁한 것 인정하십니까?) 아닙니다.]

버닝썬 사건의 핵심 의혹 중 하나는, 연예인들과 경찰의 유착 관계였습니다.

단체 대화방에서 연예인들의 뒤를 봐주는 '경찰총장'이라는 존재가 등장한 겁니다.

그런데 의혹뿐이던 유착 관계의 실체를 밝히는 데 도움을 준 인물이 다름 아닌 고 구하라 씨였다는 사실이 최근 영국 BBC 다큐멘터리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구 씨가 도와드리고 싶다며 기자에게 먼저 연락해 왔고 가해자 중 한 명인 최종훈을 설득해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규근 당시 총경의 이름을 입 밖으로 꺼내도록 도왔다는 겁니다.

구 씨는 "자신도 리벤지 포르노 피해자"라며 도운 이유를 설명했다고 전해졌습니다.

한편, '경찰총장'으로 지목된 윤규근 당시 총경은 자본시장법 위반 등으로 벌금 2천만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지 5년이 지난 지금 '버닝썬 사건'의 핵심 인물들은 모두 만기 출소했습니다.

승리는 상습 도박과 성매매 등 9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받은 뒤, 지난해 2월 출소했고, 정준영은 집단 성폭행 등으로, 징역 5년을 살고 지난 3월 나왔습니다.

최종훈도 2년 6개월 형을 살고 출소했는데 최근 일본 팬 커뮤니티에 자신의 채널을 만들고 "밝은 미래를 만들겠다"며 응원해달라고 글을 올려서 큰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전연남 기자 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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