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4년 1/4분기 가계신용(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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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조은국 기자 = 올해 1분기 가계빚이 줄었다. 고금리 및 고물가에 부동산 거래가 부진하고, 연초 계절효과로 카드 사용이 줄었기 때문이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82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2조5000억원이 감소했다.

가계신용은 가계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을 더한 포괄적인 가계부채를 의미한다.

우리나라 가계신용은 통화긴축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2분기부터 3분기 연속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줄면서 1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가계신용에서 카드결제 등 판매신용을 제외한 가계대출도 4분기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분기 말 가계대출 잔액은 1767조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2000억원 줄었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둔화되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감소폭은 확대됐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은 12조4000억원 늘었지만, 작년 4분기(15조2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기타대출은 전분기 9조7000억원 감소에서 올해 1분기 12조6000억원 감소로 커졌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의 증가폭이 줄어든 반면 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감소폭이 확대됐다.

판매신용은 계절적 영향으로 신용카드 이용 규모가 축소되면서 2조3000억원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거래량이 작년 말 이후 감소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줄었고,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담보대출) 상품이나 디딤돌·버팀목 등의 정책대출 공급도 전반적으로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용대출 감소는 금리가 주택담보대출보다 높아 주택담보대출로 대환한 영향도 있다"면서 "신용카드 등 판매신용은 연말 늘었다가 1분기에 줄어든 패턴이 반복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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