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지수 올들어 처음 ‘100’ 밑으로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4로 전월보다 2.3포인트 하락했다. CCSI가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CCSI는 지난해 12월(99.7) 이후 3개월 연속 오르다 3∼4월 100.7을 유지했다. 경제 상황 전반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나타내는 CCSI는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CCSI는 수출 호조세에도 높은 체감 물가와 금리, 환율과 유가 상승 우려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생활형편전망(92), 가계수입전망(97), 현재생활형편(88) 등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물가도 좀처럼 둔화되지 않고 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2%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 1∼2월 3.0%에서 3월 3.2%로 올랐다가 4월 3.1%로 떨어지는 등 3% 초반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농축수산물(62.0%)과 공공요금(48.2%), 석유류 제품(36.3%) 등이 꼽혔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지연되면서 금리수준전망지수는 전월보다 4포인트 오른 104로 집계됐다. 6개월 뒤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1로 전월과 같았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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