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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소비심리와 경제상황

3高에 꺾인 소비심리… 5개월만에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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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지수 올들어 처음 ‘100’ 밑으로

고물가·고금리·고환율 국면이 이어지면서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5개월 만에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공공요금과 농산물 등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소폭 반등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4로 전월보다 2.3포인트 하락했다. CCSI가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CCSI는 지난해 12월(99.7) 이후 3개월 연속 오르다 3∼4월 100.7을 유지했다. 경제 상황 전반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나타내는 CCSI는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CCSI는 수출 호조세에도 높은 체감 물가와 금리, 환율과 유가 상승 우려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생활형편전망(92), 가계수입전망(97), 현재생활형편(88) 등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물가도 좀처럼 둔화되지 않고 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2%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 1∼2월 3.0%에서 3월 3.2%로 올랐다가 4월 3.1%로 떨어지는 등 3% 초반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농축수산물(62.0%)과 공공요금(48.2%), 석유류 제품(36.3%) 등이 꼽혔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지연되면서 금리수준전망지수는 전월보다 4포인트 오른 104로 집계됐다. 6개월 뒤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1로 전월과 같았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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