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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김진표, 친정 향한 ‘작심 쓴소리’…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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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진영 주장 반대하면 수박…대의민주주의 위기”

오늘 퇴임 기자간담회 발언 주목

헤럴드경제

김진표 국회의장이 2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초선의원 의정연찬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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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퇴임을 앞둔 김진표 국회의장이 친정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작심 벌언을 쏟아냈다. 강성 지지층에 휘둘리는 민주당 상황에 ‘대의민주주의 위기’라며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김 의장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초선 당선인 연찬회에서 “진영 주장에 반대하면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로 비이재명계를 지칭하는 속어)이라며 역적으로 여긴다”며 “대의민주주의의 큰 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이) 당의 명령에 절대 복종하지 않으면 큰 패륜아가 된 것처럼 된다”며 “나라를 위해 큰 담론을 펼칠 수 있는 정치인은 보이지 않고 한 사람, 한 사람이 점점 왜소해진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의 발언은 최근 민주당의 의장 경선 국면을 염두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강성 지지층을 등에 업고 의장 후보로 당선 가능성이 유력했던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낙선하고 우원식 의원이 당선되면서 민주당을 탈당하는 당원들이 줄을 이었다. 이 과정에서 의장 경선에 표를 행사한 민주당 당선인들을 향한 당원들의 감정적인 비판이 거셌다.

김 의장은 “팬덤 정치의 나쁜 폐해가 생겨서 진영의 큰 주장에 반대하거나 이의를 다는 사람을 역적이나 배반자로, 소위 말하는 ‘수박’ ‘왕수박’ ‘중간 수박’ 이런 식으로 (분류)하는 건 대의민주주의의 큰 위기”라고도 했다.

이어 “소속 정당의 극단적인 팬덤 표는 어떤 경우에도 (총합이) 1%가 되지 않는다”며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은 20만 명(한 지역구 평균 유권자 수) 국민들로부터 선택받아 위임된 책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연다. 기자간담회에서도 민주당을 향한 김 의장의 작심 발언이 나올 지 주목된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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