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패배 후부터 한 전 위원장 비판 쏟아내
“당 살려놓으니 정신 못 차리고 허우적”
“또 검찰에 기대어 연명하길 바라냐”
(왼쪽부터)홍준표 대구시장.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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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시장은 2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정치로 2년 동안 혼란이 있었는데 또 검찰에 기대어 연명하길 바라냐”며 “부끄러움을 알아라”라고 적었다.
그는 “지난 대선 경선 때 민심에서 이기고 당심에서 졌을 때부터 정나미가 떨어지기 시작했다”며 “그나마 마지막 한 가닥 기대를 걸었는데 우리를 지옥으로 몰고 간 애 앞에서 모두 굽실거리며 떠받드는 것을 보고 더더욱 배알도 없는 당이라고 느꼈다”고 비난했다.
이어 “더 기가 막힌 것은 총선을 말아 먹은 애한테 또 기웃거리는 당내 일부 세력들을 보고 이 당은 가망이 없다고 보았다”며 “당이 자생력이 있어야 일어 설 힘이 생기는데 소위 중진이라는 사람들이 너도 나도 애 눈치나 보는 당이 되어서야 이 당이 살아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자신 없으면 당 해체하고 다시 시작하는 게 좋지 않나”라고 비꼬았다.
앞서 홍 시장은 총선 패배 직후부터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홍 시장은 지난 18일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당대표 하나 맡겠다는 중진 없이 또다시 총선 말아먹은 애한테 기대겠다는 당이 미래가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우리 당 의원들이 취했던 ‘나만 살겠다’는 그 비겁한 행태를 잊을 수 없다”며 “또다시 그런 사태가 오지 말라는 법이 있느냐”고 말했다.
홍 시장은 “벌써 균열의 조짐을 보이고 있지 않느냐”며 “나만 살겠다고 윤석열 대통령을 탓하는 그런 비겁한 생각으로 6월 난장판 국회를 어떻게 대처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의 사냥개가 돼 우리를 지옥으로 몰고 간 애 밑에서 배알도 없이 또 정치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홍 시장은 “내가 윤 대통령을 옹호하는 건 그의 정책이 좋아서가 아니라 2017년 (박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재발을 막자는 것”이라며 “제발 부끄러움을 알고 제 역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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