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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트럼프 성폭행 장면' 영화 칸서 기립박수…트럼프 "법적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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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영화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 장면. 〈사진=Courtesy of Tailored Fil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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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젊은 시절을 그린 영화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가 논란인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1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에프렌티스는 전날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시사회를 열고 8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았습니다.

이 영화는 이란계 덴마크인 감독인 알리 압바시가 연출한 작품으로, 1970~80년대 부동산 사업을 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배우 세바스찬 스탠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연기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 번째 부인 이바나 트럼프를 상대로 강제 성관계를 맺는 장면이 나와 논란이 됐습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 장면은 1990년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이바나의 이혼 소송 과정에서 제기된 실제 주장을 각색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에서 트럼프는 이바나가 자신의 외모를 폄하하자 격분하며 이바나를 바닥에 넘어뜨리고 강제로 성관계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실제로 이바나는 1990년 증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을 바닥으로 밀치고 머리카락을 한 움큼 뽑으며 강제 성관계를 했다고 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바나는 이혼 후인 1993년에 이 주장을 번복했습니다. 그는 "1989년 트럼프와 나는 부부관계를 맺었으며 트럼프는 나를 평소와 매우 다르게 대했다"며 "여성으로서 공격받은 기분이었고 이에 이를 '강간'이라고 설명했지만 이 말이 범죄적인 의미로 해석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이혼 소송 과정에서 이바나의 주장에 대해 "명백한 거짓"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영화과 공개된 후 트럼프 캠프는 "이 영화는 오랫동안 폭로된 거짓말을 선정적으로 묘사한 허구"라며 "이는 트럼프가 백악관을 재탈환하고 자신들이 선택한 후보를 이길 것이라는 걸 알고 있는 할리우드 엘리트들의 선거 개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악의적 명예훼손"이라며 "가짜 영화 제작자들의 뻔뻔한 거짓 주장을 해결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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