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조선업 호황 효과? 삼성전자·HD현대중공업 고용 크게 늘어
LG이노텍 고용 감소폭 가장 커 "단기 계약직 고용에 따른 변수"
"국내기업 해외진출, 자동화 등 고용 증가세 더뎌"
황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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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기준 국내 주요 대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0.2%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 시장 침체 속 삼성전자가 3천명 넘게 신규 채용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주요 40개 대기업(단일사업장 고용규모 5천명 이상)의 3월 기준 고용 변동 현황 분석(국민연금가입자 기준)'에 따르면 40개 대기업의 고용인원은 지난연말 대비 3월 기준 1388명이 늘었다. 고용증가율로 보면 0.2%에 그친 셈이다.
같은 기간 고용이 100명 이상 늘어난 곳은 10곳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의 고용 증가가 가장 컸는데 3천명 이상 고용을 늘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700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HD현대중공업도 같은 기간 1천명 가까이 고용 인원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고용증가율로만 보면 HD현대중공업은 7.9%로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높다. 최근 경영 실적이 호조를 이루고 있는데다 조선업 수주도 활기를 띠면서 채용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 100명 이상 고용이 늘어난 곳은 8개 기업으로 △현대자동차 808명△쿠팡주식회사 642명△LG전자 630명△LG에너지솔루션 375명 △삼성SDI 230명(1만2169명→1만2399명) △현대모비스 197명 △SK텔레콤 143명 △LG CNS 101명이다.
쿠팡의 경우 작년 12월 고용 인원은 9천명대였는데, 올해 1월부터 고용 1만 명 클럽에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CXO연구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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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올 1분기에 고용 인원이 100명 넘게 감소한 기업은 11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LG이노텍은 2천곳 넘게 고용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LG이노텍은 2666명(17.6%↓) 고용 인원이 줄어들었다.
다만, LG이노텍의 경우 고객사 물량 변동에 따른 단기 계약직 고용 증감에 따라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크게 변동되는 특수성을 보였다. LG이노텍의 경우 올 하반기에 고용이 어느 정도까지 증가하는 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신세계그룹 계열사 중 한 곳으로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에스씨케이컴퍼니의 국민연금 가입자는 같은 기간 825명 줄었다.
이외 △LG디스플레이 417명△이마트 341명△효성ITX 341명△KT 241명△한국전력 202명△엘지화학 184명△SK하이닉스 175명△롯데쇼핑마트사업본부 163명△국민은행 100명 순으로 고용 인원이 감소했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최근 국내 대기업 중 상당수는 해외에 공장 등을 세워 현지화 경영을 펼치고 있는데다 국내에서도 자동화 시스템 등을 빠르게 도입하다 보니 대기업의 고용 증가세는 더디게 움직이고 있다"며 "향후 국내에 대규모 공장 등을 다수 증설하거나 새로운 산업으로 성장 동력을 찾아 고용을 늘려나가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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