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가해자와 폭행 피해를 입은 숨지기 전 피해자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JTBC 갈무리

전 여자친구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22일 뉴스1에 따르면 거제경찰서는 상해치사와 스토킹, 주거침입 혐의로 A(20대)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일 경남 거제시에 있는 전 여자친구 B씨 주거지에 침입해 머리와 얼굴을 여러 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뇌출혈 등 전치 6주 상해 진단받고 병원 입원 치료 중 지난달 10일 끝내 숨졌다.

경찰은 B씨가 사망한 이후 A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으나 '긴급체포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검찰 결정으로 8시간여 만에 풀려났다.

풀려난 A씨는 B씨가 사망한 사실을 알면서도 주변에 더 좋은 여자를 만나겠다고 말하고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지인은 "(B씨가) 죽은 걸 알고 있음에도 '여자친구랑 헤어졌다', '더 공부 잘하고 더 좋은 대학 가서 더 좋은 여자 만날 것'이라고 하더라"라고 JTBC에 말했다.

하지만 B씨 사망이 폭행과 연관이 없다는 구두 소견을 냈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결과를 번복하며 상황이 달라졌다.

국과수는 정밀 부검 후 B씨 사인을 폭행에 따른 합병증으로 결론 내렸다. 이에 경찰은 A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검찰은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지난 20일 도주 우려를 이유로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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