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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인류 실존에 위협'…EU, AI 규제법 2년 뒤 전면시행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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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실존에 위협'…EU, AI 규제법 2년 뒤 전면시행키로

[앵커]

인공지능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그 위험성에 대한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과학자들은 AI를 핵전쟁과 맞먹는 인류의 실존적 위협이라고 평가하는데요.

유럽연합이 세계 최초로 마련한 포괄적 성격의 AI 규제법을 2026년부터 전면 시행키로 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유럽연합 의회를 통과한 인공지능 규제법은 AI 위험도를 크게 네 단계로 나눴습니다.

사회적 위험성이 높을수록 더 엄격한 규제가 적용되는데, 특히 의료나 교육, 자율주행 등 가장 위험한 분야로 분류된 AI 기술은 사람에 의한 감독을 의무화했습니다.

<브랜도 베니페이 / AI법 공동보고관> "인간 중심의 안전한 AI 개발을 향한 명확한 길을 제시하는 세계 최초의 규제가 될 것입니다."

이른바, 범용 AI 개발자들은 EU 저작권법을 준수해야 하며, AI 학습 데이터도 공개해야 합니다.

예컨대, 최근 오픈 AI가 내놓은 GPT-4o 음성서비스가 미국 유명배우 스칼릿 조핸슨 목소리를 모방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는데….

<챗GPT-4o (현지시간 13일)> "지금 라이브 데모(시연)하는 건가요? 멋지네요. 그냥 깊이 숨을 쉬어보세요. 그리고 잊지 마세요. 당신이 전문가입니다."

AI 규제법이 시행된 상황에서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다면, 거액의 과징금 대상이 될 수도 있었단 관측이 나옵니다.

AI가 생성한 딥페이크 이미지나 오디오 등은 조작 표시를 생성토록 했고, 인권 침해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기술 등은 원천 금지했습니다.

현시시간 21일, 유럽연합 교통·통신·에너지이사회에서 최종 승인된 이 법은 다음 달 발효될 예정입니다.

발효 6개월 뒤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돼 2026년 중반부터 전면 시행됩니다.

한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등 세계 각국의 16개 주요 기술 기업은 서울에서 열린 'AI 정상회의'를 계기로 "위험이 충분히 완화될 수 없다면 AI 모델을 개발하거나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AI규제 #유럽연합 #빅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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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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