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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조국 “전두환은 5‧18 학살 주범… 호 공원 명칭으로 사용해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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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일 경남 합천을 찾아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호를 딴 ‘일해(日海)’ 공원의 명칭이 상식과 멀다며 사용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세계일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일 경남 합천군 합천읍 일해공원 입구에서 '일해공원 명칭 변경 촉구 입장문 발표'에 앞서 공원 명이 적힌 메모를 찢고 있다. 일해공원은 합천 출신 전직 대통령 고 전두환 씨의 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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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이날 일해공원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두환씨는 5‧18 광주 학살 주범”이라며 “반란과 내란수괴죄로 사형 선고를 받았는데도 국민에게 사과는커녕 죽는 날까지 변명만 늘어놓았다”면서 “이런 독재자의 호가 공원 이름으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매국노 이완용 호는 ‘일당’인데, 그의 고향인 경기도 성남 분당의 한 공원 이름을 ‘일당 공원’으로 해야 하냐”며 “일해나 일당은 이름 가치 측면에서 다를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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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일 경남 합천군 합천읍 일해공원 입구에서 '일해공원 명칭 변경 촉구' 입장문 발표 후 표지석 뒷면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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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국민의힘은 5‧18 학살 주범의 호를 군민이 이용하는 공원에 새기는 게 과연 합당한지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일해공원 명칭이 우리나라 지명 표준화 편람 원칙에도 어긋난다”며 “국토교통부 장관과 합천군수는 공원 이름을 원래대로 복원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합천군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2004년 이 공원은 ‘새천년 생명의 숲’이라는 이름으로 개원했다가 2007년 일해공원으로 이름이 바뀌면서 명칭의 적절성을 두고 계속 논란이다.

합천군은 일해공원 명칭 변경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공론화 절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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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을 하루 앞둔 22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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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친문계의 적자로 불리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을 하루 앞두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김 전 지사는 부인 김정순씨와 함께 이날 오후 2시30분쯤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만났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관계자는 “김 전 지사와 문 전 대통령이 서로 건강과 안부를 물으며 두 시간가량 담소를 나눴다”고 말했다.

영국 유학 중인 김 전 지사는 다음 달 다시 출국했다가 연말쯤 귀국할 예정이다.

합천·양산=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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