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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이집트, '가자 휴전안 몰래 변경' 의혹…"중재국 안하겠다" 으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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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하마스가 수락한 협상안은 이집트가 바꾼 것"

이집트 정보국장 "중재 노력 의심은 협상 막는 일"

뉴스1

10일 동 트는 남부 가자 라파시 무너진 건물사이로 이스라엘군 포격에 당한 건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검은 연기가 하늘을 덮고 있다. 이집트 중재로 진행되는 양측간 휴전 협상은 이날도 진전을 보지 못했다. 2024.05.10 ⓒ AFP=뉴스1 ⓒ News1 정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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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중재국인 이집트 정보기관의 소행으로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집트가 중재자 역할을 그만두겠다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디아 라슈완 이집트 국가정보국(SIS) 국장은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집트의 중재 노력을 의심하고 불쾌하게 하려는 시도는 가자지구와 지역 전체의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라며 "이집트가 현재 분쟁의 중재에서 완전히 철수하도록 만들 수 있다"라고 적었다.

이는 이집트가 가자지구 휴전 협상을 방해하고 있다는 CNN의 보도에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앞서 CNN은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지난달 이집틀 통해 하마스에 전달된 이스라엘의 휴전 협상안 일부를 이집트 정보기관이 비밀리에 수정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는 이후 지난 6일 이집트가 수정한 협상안을 수락한다고 밝혔지만 이는 다른 중재국인 미국과 카타르가 알고 있던 내용과 달랐다.

이에 미국과 카타르, 이스라엘은 속았다는 사실에 분노하며 비난을 쏟아냈고 그 뒤로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CNN은 전했다.

라슈완 국장은 이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이집트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요청으로 중재국 역할을 수락한 것일 뿐이라며 일부 당사자들이 자국과 카타르 중재자들을 편향적이라고 비난해 왔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지난 6일부터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동부에 민간인 대피령을 내리고 전차와 병력을 진입시켜 하마스를 압박하고 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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