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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가난한 아빠, 내게 아이폰 못 사줘" 딸 고함…무릎꿇은 중국 아버지[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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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사달라는 딸에 무릎 꿇은 아빠

"아버지 심정 느껴져…딸 훈육하고 싶었다"

한국 男 60%, 女 71% 아이폰 사용 중

아이폰을 사달라고 보채는 딸에게 경제적 여건이 되지 않아 미안하다며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아버지의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다.

아시아경제

아이폰을 사달라고 요구하는 딸에게 미안하다며 무릎을 꿇고 있는 아버지. [사진=웨이보 갈무리]


2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4일 중국 산시성 타이위안의 한 길거리에서 아버지가 딸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해당 논란은 행인 A씨가 촬영한 영상을 통해 불거졌다. 이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조회수 1억회를 기록할 정도로 큰 화제가 됐다.

A씨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길을 걷고 있던 10대 딸이 아버지에게 "다른 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아이폰을 사준다. 그런데 아빠는 돈이 없어서 내게 아이폰을 사주지 않는다"고 소리친다. 이에 아버지는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며 연신 "미안하다"고 말한다. 자신의 경제적 무능을 자책한 것이다. 당시 해당 상황을 지켜보던 사람들이 술렁이자, 딸은 당황한 듯 "일어나달라. 빨리 일어나라"고 말하며 아버지의 옷을 잡아끈다. 두 사람의 대치는 약 5분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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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을 사달라고 요구하는 딸에게 미안하다며 무릎을 꿇고 있는 아버지. [사진=웨이보 갈무리]


A씨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슬픔을 느낄 수 있었다"며 "나는 아버지를 무릎 꿇게 만든 딸을 한 대 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도 "엄격한 훈육이 중요한 이유", "아이폰이 뭐라고", "무릎 꿇은 아버지의 심정이 느껴져서 괴롭다", "아버지 마음은 어땠을까", "벌써부터 사치를 부리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국은 전세계에서 스마트폰 가격이 가장 비싼 국가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한국이 일본, 미국을 제치고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ASP)이 가장 높은 국가라고 밝혔다. 국내 스마트폰 구매 평균 가격은 90만원대인데, 이는 전 세계 평균 가격(37만원)의 2배가 넘는다.

이같은 결과는 젊은 층의 비싼 아이폰 선호도가 큰 영향을 미쳤다. 청소년 사이에서는 '아이폰 안 사면 왕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또래 문화'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최근 출시된 아이폰 15는 전작보다 판매량이 20~30% 늘어,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아이폰 15 구매자의 10명 중 8명은 20~30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갤럽이 조사한 결과를 보면 18~29세 젊은 세대들은 65%가 아이폰을 사용했으며, 성별로는 남성 60%, 여성은 무려 71%가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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