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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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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의장이나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권리당원을 참여시키자는 당내 일부 의원들의 주장에 대해 "옳지 않다"고 23일 밝혔다.
우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직은 당원이 뽑는 게 맞지만 원내직은 국회의원이 뽑아야 한다"며 "(이는) 민주당이 오랫동안 정착해온 일종의 선출 과정의 룰(규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원은 "당원들이 급속히 늘어나며 당원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당내 체제가 불비하다. 당원 의견을 어떻게 수렴하고 반영할 것인가에 대해 제대로 시스템을 만들지 못해 반발이 있는 것"이라며 "부분적으로 어떤 선거에 몇 퍼센트를 더 반영한다는 식으로 해결할 게 아니라 상시로 당원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우 의원은 전날 당 사무처가 당원주권국을 신설한다는 보도과 나온 것과 관련한 진행자 물음에 "그건 상관없다고 본다.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다양한 통로를 만들겠다는 의사는 좋다"며 "제가 강조하는 것은 당원주권국을 만들어놓고 오프라인 중심으로 해버리면 그건 시스템 변화가 아니고 보여주기식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온라인 정당으로의 변신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우 의원은 민주당의 차기 국회의장 후보 경선 결과에 대해 일부 당원들이 거세게 반발한 것과 관련해 "김진표 의장이 재임 중 시원하게 일을 해결하지 못했다고 하는 아쉬움 때문에 더 개혁적이고 저돌적인 의장을 (당원들이) 원했던 것 같다"며 "결과를 놓고 아쉬움을 표현하는 것은 괜찮은데 당선된 사람이 나쁜 사람도 아니고 민주당의 정체성을 위반할 사람도 아닌데 (당원들이 과도한 반발하는 모습이) 조금 이례적이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4·10 총선을 앞두고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했다. 오는 29일 임기를 마치면 국회를 떠나게 된다. 이와 관련해 우 의원은 "정치를 25년 했고 그중 현역 국회의원을 16년 했다"며 "애초 출마했을 때의 각오했던 소임을 다했는가에 대한 회한도 있지만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다는 홀가분함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정계를 은퇴하는 것은 아니고) 민주당 당원으로 계속 활동할 생각"이라며 "이한열기념사업회 이사장 활동에 주력하고 책도 쓰고 강연도 하고 가끔 방송도 나오면서 나름의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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