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오픈AI, WSJ 콘텐트 사용 대가로 5년간 3400억원 빅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오픈AI CEO 샘 올트먼. AF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의 모회사인 오픈AI가 월스트리트저널(WSJ) 소유주인 뉴스코프의 콘텐트를 사용하는 대가로 향후 5년간 2억5000만달러(약 3400억원)를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2일 WSJ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이 계약에 따라 아카이브를 포함하여 뉴스코프의 뉴스 간행물의 콘텐트를 사용하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AI를 교육할 수 있게 됐다.

로버트 톰슨 뉴스코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이 계약은 프리미엄 저널리즘에는 프리미엄이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며 계약 내용을 발표했다. 그는 "디지털 시대에는 콘텐트를 유통하는 쪽이 지배적인 위치에 섰다. 콘텐트 생산자는 희생을 당했다"며 "이로 인해 많은 미디어 회사가 기술 조류에 휩쓸려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새로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고 선언했다.

오픈AI를 비롯한 생성형 인공지능 업체는 인공지능의 기능을 개선할 수 있는 양질의 콘텐트에 목말라 있다. 한편으로는 AI가 발달할 경우 언론인을 비롯한 콘텐트 업계 종사자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 인공지능의 발전에 따라 언론·출판 등 미디어업계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는 초미의 관심사다.

WSJ은 "뉴스코프와 오픈AI의 계약은 생성 AI의 부상을 해결하려는 언론·출판사가 채택한 다양한 접근 방식을 보여주는 최신 사례"라고 설명했다.

오픈AI는 폴리티코와 비즈니스인사이더의 모회사인 악셀스프링거를 포함해 AP통신, 르 몽드, 파이낸셜 타임스 등과 계약을 맺었다.

반면 뉴욕타임스(NYT)를 포함한 다른 곳은 오픈AI와 그 협력사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저작권 관련해 법정에서 맞서 싸우기로 결정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아직 주요 AI 기업과 어떤 계약도 맺지 않았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뉴스코프와 오픈AI는 함께 미래를 위한 기틀을 만들었다. 그 기반 아래에서 AI는 세계적인 저널리즘의 기준을 깊이 존중하고 향상시키며 미래에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올트먼이 미디어의 미래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인공지능이 장차 뉴스 사용자와 미디어의 수익 등을 빼앗아 갈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