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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국내 게임업계, 올해 1Q 잘싸웠다...하반기까지 이끌기 위해 '고군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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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업계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고환율·고금리·고물가의 '3고' 현상 속에서도 비용 효율화를 통해 본업에 집중한 게 좋은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주요게임사 중 넥슨과 네오위즈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역성장에 그친 가운데 올해 1분기 성적표에 대해 업계 관심이 뜨겁다. 이 기세를 몰아 게임업계는 올해 신작 출시와 수장 교체 등을 추진하고 나섰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게임업계 10곳 중 8곳의 1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네오위즈, 넷마블, 컴투스, NHN, 더블유게임즈, 크래프톤 등이다.

이 중 네오위즈가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네오위즈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브라운더스트2', 'P의거짓' '금색의 갓슈벨!! 영원한 인연의 친구들', '오 마이앤' 등 신작을 대거 출시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이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은 148억원으로 전년 동기(13억원) 대비 11배 이상 늘었다.

넷마블은 영업이익 37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고공행진 중이다. 또 '아스달 연대기:세 개의 세력' 등 신작 출시 준비에 필요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용 효율화를 통해 올해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여기에 신작 모두 긍정적인 호응을 받으면서 영업이익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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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는 자회사를 포함한 기존 게임들의 매출 견조와 전사적인 영업비용 효율화로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컴투스는 올해 1분기 영업비용이 1962억원에서 1566억원으로 25.3% 감소했다.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가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한 데다, 야구 게임 'MLB9이닝스' 등이 장기적인 흥행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금 감소에 따른 유동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컴투스는 올해 신작과 자회사 성과로 수익성 개선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하지만 지난해 단연 최대 기록을 세운 넥슨은 올해 1분기 신작 부재와 조직 개편 등으로 발생한 비용증가가 기저효과로 이어졌다.

넥슨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5406억원에서 올해 1분기 2605억원으로 51.8% 감소했다. '던전앤파이터', 'FC온라인', '메이플스토리' 등의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넥슨은 지난21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출시를 알렸다. 또 '퍼스트 디센던트', '마비노기 모바일' 등의 신작 공개로 2분기 긍정적인 실적을 견인하겠다는 방침이다.

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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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다시한번 비상의 기회를 준비하고 있다. 현금 유동성이 예전만 못한 가운데 다양한 전략을 앞세워 투자재원을 확보하고 나섰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57억원으로, 전년 동기(816억원) 대비 68.5% 감소했다. 모바일 게임 4종 매출이 전반적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 397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 전년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5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68%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57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7% 증가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50% 감소했다.

적자는 아니지만 이전 실적과 비교하면 눈에 띌만한 성과는 아니다. 회사 측은 신작 게임의 매출 감소, 경쟁 게임의 증가 등을 이유로 꼽는다.

이에 엔씨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연내 조직의 분사해 회사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도 선포했다. 인력 아웃소싱을 통해 경영 효율화, AI 도입을 통해 개발 효율화와 합리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대표는 "임기 동안 지원 및 사업 조직이 하나의 팀으로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 개발 조직은 트렌드에 맞도록 기민하고 빠른 조직으로 변신하도록 노력하겠다. 회사를 위기에서 구하고, 더 강한 엔씨로 탈바꿈시켜 직원들과 주주들, 세상으로부터 신뢰와 기대를 회복시키겠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매출 반등을 위해 올해 '배틀크러쉬'와 '프로젝트BSS', 기존 IP 기반의 새로운 장르 게임 등 신작 3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쓰론 앤 리버티 글로벌 서비스를 포함해 중국에 '블레이드&소울2', 동남아시아에 '리니지2M'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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