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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기본에 충실”...흑미남 강동원의 ‘설계자’[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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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강동원. 사진|유용석 기자


흑미남 배우 강동원을 내세운 ‘설계자’가 스크린에 출격한다.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는 영화 ‘설계자’ 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이요섭 감독과 배우 강동원 이무생 이미숙 이현욱 정은채 탕준상이 참석했다.

‘설계자’는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강동원 분)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홍콩 영화 ‘엑시던트’를 리메이크했다.

이요섭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면서 가장 많이 고민한건 진실을 찾기가 힘들고 진실에 도달하는 과정에서는 남을 의심할수도 있고 믿음이 사라지는 순간이 올텐데 모두가 겪을 수 있는 순간이라 생각했다. 일반 관객들과 설계자들 사이의 공감의 요소로 청소부라는 피상적인 존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강동원에 대해 “감독 입장에서 카메라 렌즈를 통해 배우를 보게 되는데 강동원을 보면서 어떻게 카메라에 찰싹 붙어 있나 생각하게 됐다. 불가사의한 체험이었다”고 치켜세웠다.

특별출연한 이종석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종석은 영일이 가지고 있는 강동원의 어두운 이미지와 반대되는 이미지다. 강동원은 흑미남 이미지가 있다. 그 옆의 백미남이 필요했다”며 “둘이 앉아있는 모습을 봤을 때 흑과 백의 조합을 보고 싶어서 간절하게 부탁을 했다. 덕분에 두 분이 앉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강동원은 극 중 조작된 사고 현장에 늘 존재하는 설계자 영일을 연기했다. 여기에 이미숙이 베테랑 재키를, 이현욱이 위장 전문가 월천을, 탕준상이 신입 막내 점만 역을 맡았다.

강동원은 “영화 속 청소부를 외계인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다. 누구도 제대로 본 적은 없지만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많은 시간을 보냈고 연기를 해와도 경직되는 순간이 있다. 그런 순간을 생각해보면 내가 숨을 쉬는 것을 까먹었거나 정확한 대사를 읽고 있지 않을 때였다. 이번 작품에서는 정말 기본에 충실하려고 했다. 호흡을 잃지 않고 머릿속 정확한 대사를 읽자고 했다. 연기하는 척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미숙은 “오랜만에 영화를 하게 됐다. 늘 영화는 동경의 대상이었다. 영화는 고민이 컸던 작업이다. 이 작품도 크게 고민했던 작품이었다. 주변에 강동원을 비롯한 후배들이 호흡을 맞춰주는데 편안하게 대해줬다. 영화는 단시간에 캐릭터를 다 보여줘야 하는 게 힘든 것 같다. 재키의 이야기도 짤막하게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내가 영화를 볼 때 늘 후회만 있다. 끊임없는 그런 작업의 연속이었지만 그럼에도 늘 즐겁고 새롭다”고 털어놨다.

이현욱은 “역할을 연기하면서 개인적으로 현장에서는 장난스러운 동료들의 시선이 외로웠다. 또 역할을 하면서는 어떻게 하면 불편하지 않을까, 이질감을 가지지 않을까 신경쓰면서 준비했다”며 “다른 성별을 연기해야하는 것들이 희화화되는 것을 지양하려고 노력했다. 조심스럽게 작업을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설계자’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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