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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26조원' 지원에 웃음꽃 핀 삼성·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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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지원책에 즉각 '환영' 메시지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것"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정부가 약 26조원 규모의 반도체 산업 종합 지원 프로그램 정책을 발표한 것에 대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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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방문해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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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반도체 산업 지원 방안을 주제로 제2차 경제이슈점검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를 통해 정부는 17조원 규모의 반도체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조성한다. 또 도로와 용수, 전력 지원 등 인프라 지원에 2조5000억원, 연구개발(R&D)와 인력 양성 등 재정 지원에 5조원 이상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러한 지원 정책이 발표되자 관련 업계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히며 화답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산업의 미래 경쟁력 제고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용수, 도로등 인프라를 국가가 책임지고 조성하겠다고 한 정부의 발표는 미래지향적이며 건설적인 내용"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를 계기로 치열한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서 리더십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 역시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이번 지원 정책은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 대한민국 반도체 기업들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줄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계획한 투자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안정된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에도 앞장서겠다"며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위상이 커질 수 있도록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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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오른쪽) SK 회장이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사진=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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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업계에선 이번 발표에서 정부가 인프라 지원을 강화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속도를 기존 대비 절반으로 단축하겠e다는 것에 긍정적 반응을 내비쳤다. 통상 산단 개발은 개발 계획 수립과 토지 보상 등으로 인해 착공까지 7년 이상이 소요된다.

실제 SK하이닉스는 지난 2019년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를 발표했지만, 인허가 문제로 애를 먹었다. 용인 첫 팹 완공 시점은 오는 2027년으로 예정돼 있다. 반면 미국 마이크론은 공장 투자 발표와 생산시점까지 3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시간이 보조금이고 문제 대응 속도가 가장 중요하다"며 "전기, 용수, 도로 같은 인프라는 정부와 공공부문이 책임지고 빠른 속도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적이고 품질이 좋은 전기를 공급하는 것"이라며 "송전선로 건설 기간을 대폭 단축하는 국가전력망 특별법이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와의 협의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밖에 정부가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회사)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 등 중소·중견기업에도 이번 지원책의 70% 이상을 할애하겠단 결정 역시 업계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윤 대통령은 "세제 지원으로 기업에 투자가 확대되면 기업은 수익이 늘고 국민은 양질의 일자리를 더 많이 누리게 된다"며 "세액공제로 보조금을 준다고 해서 세수 결손만 빚어지는 것이 아니라 결국 우리 경제의 규모가 커지고 세수도 더 확충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가 민생이고,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는 일 모두가 국민을 위한 것"이라며 각 부처 장관에게 "여야 가리지 않고 국회 문턱이 닳도록 찾아가서 설명하고 협의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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