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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AI와 생체공학’이 팔다리 잃은 인간을 이해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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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요약] AI는 많은 사람을 혼란에 빠뜨리기도 하지만, 전례 없는 솔루션을 제공하기도 한다.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팔다리를 잃은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위한 생체공학 기술이 AI와 결합되면서 날개를 달았다. AI와 결합된 생체공학 보철물은 사용자가 쓰면 쓸수록 근육과 움직임을 이해하면서 점점 더 사용이 편리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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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가 쓰면 쓸수록 점점 더 똑똑해지는 AI와 결합된 생체공학 보철물이 나왔다.

팔다리를 잃은 사람을 위해 개발된 AI와 결합한 생체공학 기술과 전망에 대해 CNN, 야후파이낸스 등 외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군인인 발레라 쿠체렌코는 2022년 러시아가 침공했을 당시 우크라이나 군대에서 복무했다. 그러나 그는 2023년 10월의 ‘운명적인 밤’에 러시아군의 수류탄 공격으로 양손을 잃었다. 러시아군은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이상 우크라이나 일부 도시들을 집중공격하면서 큰 피해를 주었다.

이처럼 신체의 일부를 잃은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이야기는 안타깝게도 이제는 너무 흔한 사례가 돼버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래로 약 2만명의 우크라이나인이 팔과 다리를 잃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군인들의 부상은 일반적으로 군 경력을 끝내도록 하는 경우가 많지만, 생체공학의 발전으로 일부 퇴역 군인이 자신이 원할 경우 임무를 재개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실제로 쿠체렌코는 시장에 새로 나온 두개의 생체공학 보철물을 장착하고 군대로 복귀했다. ‘에스퍼 핸드’(Esper Hand)라고 불리는 차세대 보철물은 우크라이나계 미국기업인 에스퍼 바이오닉스(Esper Bionics)의 첫번째 제품이다.

현재 70명의 우크라이나 군인이 에스퍼 핸드를 착용하고 군복무 중이지만 공급량보다 수요가 훨씬 더 많은 상황이다. 에스퍼 바이오닉스에 따르면, 현재 대기자 명단에 약 170명이 등록된 가운데,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매일 계속되면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수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AI가 많은 산업을 혼란에 빠뜨리기도 하지만, 전례 없는 솔루션을 제공하기도 한다. 생체공학 보철 분야에서 AI 또는 기계 학습은 팔다리를 잃은 환자가 기능을 회복하도록 도울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원래 인간의 팔다리에 없었던 기능을 얻을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우크라이나 의사이자 엔지니어이며 에스퍼 바이오닉스의 설립자인 디마 가즈다는 에스퍼 핸드를 완성하기 위해 수년 동안 그의 팀과 협력했으며, 그들의 시스템을 처음부터 AI용으로 구축했다.

생체공학 손에서 AI는 보철물이 사용자의 행동을 빠르게 학습하고 사용자에게 필요한 손 활동을 할수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예를들어 사용자가 식탁에서 컵을 가져가는 활동을 여러번 하게되면 시스템이 이를 이해하고 보다 유연하게 움직이는 것이다. AI 기반 손은 근육 활동도 감지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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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가 기능을 더 빨리 회복하도록 돕는 것은 AI뿐만이 아니다. 생체공학 보철물도 인간의 팔다리를 모방하기 위해 더욱 정밀하게 제작되고 있다. 에스퍼 핸드에는 각 손가락에 하나씩, 엄지손가락에 2개씩 총 6개의 모터가 있는데, 이는 각 손가락이 별도로 움직일수 있도록 한다.

우크라이나 미니애폴리스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사무실 단지 안에는 비영리 프로테즈 재단이 운영하는 진료소가 있으며, 이곳에는 매일 아침 팔다리를 잃은 우크라이나 퇴역 군인들이 모여 보철물 장착 교육을 받고 사용 연습을 하고 있다.

현재 프로테즈 재단과 에스퍼 바이오닉스는 우크라이나인을 돕기위한 특별 이니셔티브를 통해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은 에스퍼 핸드를 재단에 제조 비용으로만 판매하고 있으며 재단은 이를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야코프 그라디나르 프로테즈 재단 의료 책임자이자 보철 기술자는 “우리는 AI에 대한 부정적인 측면에 대해 자주 논의하지만, 기술이 긍정적으로 적용될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잘 이야기하지 않는다”며 “AI는 생체공학 보철물을 더욱 개선하고 스마트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즈다 에스퍼 바이오닉스 CEO는 “AI가 생체공학의 다음 단계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먼저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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