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케 받을 정도로 친했던 친구, 알고보니 상간녀
"결혼 한달 만에 바람…친구가 연애상담 조르기도"
누리꾼 공분 "김건모 '잘못된 만남' 실사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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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 결혼식에서 부케 받고도 남편과 바람피운 내 친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24일 13시 기준 조회수 23만4000회, 추천수 1000개를 기록할 정도로 큰 화제가 됐다. 작성자 A씨는 "지금은 시간이 흘러서 조금 괜찮아졌지만, 처음 알게 되었을 때는 감당이 안 됐다. 모든 곳에 알리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고 운을 뗐다.
상간녀이자 친구인 B씨는 오래전부터 A씨의 남편과 교제하고 있다는 사실을 은근하게 과시했다고 한다. B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남편의 손, 옷 끝자락 등을 올려 외도 사실을 암시했다. A씨는 "결혼한 저보다 둘이 여행을 많이 갔다"며 "믿고 보내준 제가 멍청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보니 남편이 준 선물, 같이 갔던 호텔이 오글거리는 글과 함께 올라와 있었다. 둘이 참 재밌는 시간을 보낸 것 같더라"라고 주장했다.
A씨는 "B씨와는 중학교 때부터 친구였고, 남편과는 8년 연애를 끝으로 결혼했다"며 "두 사람은 원래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결혼식을 올리고 한 달도 안 됐을 때 외도를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B씨는 결혼식에 참석해 부케까지 받아서 유리병에 담아서 제게 줬다. 결혼 축하 케이크도 주고, 몸이 좋지 않았을 때는 음식을 보내주기도 했다. 대체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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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
A씨 주장에 따르면, B씨는 남편과 데이트 중일 때도 A씨에게 연락을 하고, 남편을 교묘히 가린 채 남자친구와 데이트 중이라며 사진을 보내기도 했다. 심지어는 남자친구와 헤어졌다며 A씨에게 상담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한다. A씨는 "문득 B씨의 심리가 궁금해진다"며 "어떤 부분에 결핍이 있어 친구 남편인 걸 알면서도 만나는 건지 모르겠다.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나만 감정 낭비하는 것 같아 참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현재 상간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제 인생이 망한 기분이 든다. 우울하고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의견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도 이상하다", "지인들에게 다 말해서 망신 주는 게 제일 좋은 방법", "다시 시작하면 된다", "친구는 A씨를 친구로 생각한 게 아니었나보다", "엄청난 배신감이 들 것 같다",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실사판이네", "남편이 제일 나쁘다", "결혼 전부터 양쪽을 다 만났을 것 같다", "저라면 벌금 내고 여기저기 소문내고 다닐 듯", "원래부터 둘이 좋아하고 있었는데, 상황 등 타이밍이 안 맞아서 A씨와 결혼하고 바람을 피운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2016년 라이나생명 헬스&라이프 멤버십 서비스 '전성기'와 '헤이데이'가 성인남녀 109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국의 성생활에 관한 설문조사'를 보면, 성인 남성의 50.8%, 여성은 9.3%가 외도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성인 남성의 외도 경험은 연령대별로 평균 4%씩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40대가 되면 증가율이 6.1%로 급증했다. 또 50대 이상 외도 경험자들의 '일생 외도 상대자 수'를 조사한 결과, 남성은 평균 12.5명, 여성은 4.3명으로 나타났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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