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사고를 낸 뒤에 도망간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오늘 낮 진행됐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연결해보죠.
백승우 기자, 김호중 씨에 대한 심사가 조금 전에 끝났다고요.
◀ 기자 ▶
네, 김호중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낮 12시에 시작해 1시간여 가량 진행됐습니다.
이후 오후 1시 반쯤 법원을 나온 김씨는 수사관들과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해 2시쯤 서울 강남경찰서에 도착했습니다.
영장심사 시간보다 한 시간 앞서 오늘 오전 11시쯤 법원에 도착한 김호중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고 답한 뒤 건물 안으로 들어갔는데요.
나오면서도 역시 비슷한 취지의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호중 (심사 종료 후)]
"<혐의 어떻게 소명하셨습니까?>죄송합니다. 반성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범인도피교사 등의 혐의로 역시 구속영장이 청구된 소속사 대표와 본부장도 오늘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는데요.
두 사람은 조금 전 12시 반쯤 심사를 마치고 법원을 나섰으며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영장 발부 여부는 오늘 중, 늦어도 저녁까진 나올 걸로 보이는데요.
그때까지 세 사람은 서울 강남경찰서 유치장에서 대기하게 됩니다.
어제 김 씨 측은 법원에 '영장실질심사를 미뤄달라'고 요청했지만 기각됐는데요.
이 때문에 예정된 이틀 중 어제 공연을 강행한 김 씨는 오늘 공연에는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 앵커 ▶
그렇군요.
김 씨가 며칠 전 입장문을 통해 음주 사실을 직접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유는 뭘까요?
◀ 기자 ▶
김 씨가 사고 당일 술을 마셨단 건 시인했지만, 어디서 얼마나 마셨는지는 경찰 조사와 김 씨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점이 영장 청구의 계기가 된 걸로 보입니다.
지난 출석조사에서 김 씨는 "소주만 열 잔 정도마셨다"고 진술했지만, 술자리에 있던 목격자들은 "김 씨가 소주를 세 병 정도 마셨다"고 말하고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또 경찰은 김 씨가 사용하던 아이폰 3대를 모두 압수했는데, 김 씨가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아 내용을 확인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검찰 역시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하고 도피하는 등 사안이 중대하다"면서, 담당 검사가 실질심사에 직접 출석해 구속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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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우 기자(100@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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