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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더 과감해진 中 대만포위 훈련…'무력침공 직전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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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중국군 23~24일 대규모 대만포위 군사훈련
과거 훈련 대비 규모 커지고 보다 정교해져
상륙작전만 추가하면 사실상 대만 무력침공
노컷뉴스

중국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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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신임 총통 취임에 반발해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23일과 24일 양일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이전에 비해 범위가 넓어지고 대만섬에 더 가까워졌을 뿐만 아니라, 상륙작전만 없을 뿐 사실상 대만 침공의 전과정을 보여주는 훈련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24에도 전날 시작된 '연합리젠(날카로운 검)-2024A'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훈련은 대만해협과 대만 북부, 남부, 동부 및 진먼다오, 마쭈섬 등에서 육군, 해군, 공군, 로켓군 병력이 동원됐다.

이번 훈련은 대만 섬 주변에서 합동 해상 및 공중전투 준비 태세 점검, 표적에 대한 합동정밀 공격 등에 초점을 맞춘 훈련이다. 또 미군을 겨냥해 섬 주변으로 접근하는 선박과 비행기에 대한 순찰도 실시한다.

동부전구 대변인은 "이 훈련은 '독립'을 추구하는 '대만독립' 분리 세력에 대한 강력한 응징이자 외부 세력의 간섭과 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며 이번 훈련이 사흘전 취임한 라이 총통과 그를 지지하는 미국을 정조준 한 것이라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

이번 훈련은 지난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지난해 4월 차이잉원 당시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의 회동에 반발해 실시한 군사훈련에 비해 보다 과감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동부전구가 공개한 훈련지도에 따르면 중국군은 대만 본섬의 서쪽과 북쪽, 동쪽은 물론 외곽도서 등 크게 5개 지역, 모두 8곳에서 실시되고 있다. 대만 중국시보는 과거 훈련에 비해 훈련 면적이 더 넓어지고, 대만섬에 더 가까워졌다고 보도했다.

노컷뉴스

중국군 동부전구 위챗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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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번 훈련에 상륙작전만 추가하면 사실상 대만에 대한 무력침공과 다름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제중 대만 국가정책연구기금회 부연구원은 "대만에 대한 무력 침공의 다양한 단계를 기반으로 한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제 부연구원은 또 이번 훈련 명칭에 2024A라는 문구가 들어간 것에 주목하며 중국군이 대만 독립 세력을 응징한다는 명목으로 올해 안에 B, C 등 추가 군사훈련을 감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번 훈련이 대만에 대한 경제적 봉쇄를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중국 국방대학의 장츠 부교수는 CCTV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은 에너지 소비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고립된 섬"이라면서 "일단 포위되고 봉쇄되면 쉽게 경제적 붕괴로 이어져 대만이 죽은 섬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번 훈련에 포함된 대만 동쪽 훈련에 대해 "동쪽이 대만 에너지 수입의 생명선이자 해외로 피하려는 대만 독립 세력의 도피 경로"라며 "섬의 동쪽을 봉쇄하면 미국과 동맹국들이 대만을 지원하는 것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전날밤까지 중국 군함 15척과 해양경비선 16척, 군용기 40여대가 대만섬 인근에서 포착됐다. 또 대만해협 해상 군사분계선으로 간주되는 중간선을 침범한 중국 군용기만 35대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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