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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벌써부터 품절, 여름 네트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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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의 패션은 이번 여름 피셔맨 샌들 유행에서, 일명 피쉬넷 백(fishnet bag: 그물 백) 또는 메시 백(mesh bag)이라 불리는 네트 백(net bag)까지 이어진다. 피셔맨 샌들을 신고 그물망을 들고 있는 어부들의 워크 룩(work look)이 도시부터 해변까지 유행하는 여자들의 패션이 될 줄 상상했을까.

조선일보

프라다 크로셰 백이 몇 시즌 전부터 여름 마다 사랑받으며 네트 백의 유행을 리드했다. @sarasampa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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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가 패션이란 거대한 유행의 방향을 움직이는 함장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피셔맨 샌들의 유행을 이끌기도 했지만, 몇 시즌 전 등장했던 프라다 네트 백의 인기도 대단했다. 프라다가 특별히 소재에서 자유롭고 도전적일 수 있는 건, 패션 하우스가 지닌 DNA 때문이다. 가업을 이어받은 미우치아 프라다는 90년대에 가죽 대신 나일론이란 소재를 럭셔리 패션에 도입시켜, 럭셔리의 패러다임을 뒤바꾼 혁신가다. 나일론 이후 프라다는 매 시즌, 럭셔리 소재에 대한 고정 관념을 끊임없이 무너뜨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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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지에서 프라다 크로셰 백을 든 슈퍼 모델 사라 삼파이우. @sarasampa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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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즌 전부터 여름 마다 사랑받고 있는 프라다 크로셰 토트 백. 프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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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 네트 백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프라다 컬트’라는 표현이 사용될 정도로, 전세계 셀렙들과 인플루언서들이 앞다투어 들고 다니고 자신의 SNS에 다양한 스타일링으로 OOTD(Outfit Of The Day)를 올렸다. 그리고 이 유행은 한 시즌만 뜨겁게 열풍을 일으키는 원 히트 원더(One-Hit Wonder)로 끝나지 않았다. 2023년 더 다양한 컬러로 셀렉션이 확대됐고, 이번 여름까지도 인기가 이어져 여름의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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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와 흰 티셔츠에 프라다 크로셰 백으로 편안한 데일리 룩을 연출한 김진경. @jinkyung3_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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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최근 르메르 네트 백이 품절 행진을 일으키며, 네트 백의 유행을 리드하고 있다. 편안한 일상의 데일리 룩을 자신의 SNS에 올려 인기를 얻고 있는 차정원이 르메르의 신상 네트 백을 즐겨 들고 다니는 모습을 올리면서 순식간에 바이럴의 물결을 탔다. 최근 신민아도 자신의 여행 룩에 르메르 네트 백을 크로스백으로 스타일링해 들고 있는 모습을 SNS에 올렸다. 르메르의 네트 백이 빠르게 품절되며,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Kream)에 올려진 리셀가격이 거의 두 배 가깝게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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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메르 네트 백 유행의 바이럴을 일으킨 차정원의 일상 룩. 미니 크로스 백과 레이어링하여 스타일링 했다. @ch_am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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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메르 네트 백을 여행 백으로 선택한 신민아. @illusom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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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품절 대란을 일으킨 르메르의 네트 백. 르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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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툭툭 걸쳐 입은 듯 스타일리시한 미니멀 룩을 즐기는 여성들 뿐 아니라 남성들도 르메르의 네트 백 매력에 빠져들었다. 네트 백의 매력은 축축 늘어지는 자연스러운 실루엣과 가벼움이다. 차정원은 작은 미니 크로스백과 함께 레이어링한 스타일링을 보여주었다. 미니 크로스 백과 네트 백의 레이어링은 휴양지 룩으로도 실용적이며 세련된 스타일링 제안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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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의 새로운 크로셰 백. 스몰과 라지 사이즈로 출시됐다. 버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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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런 금빛 크로셰의 생 로랑 백. 생 로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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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부착 가능한 핑크 파우치가 내장된 발렌시아가의 피쉬넷 백. 발렌시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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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텔 핑크빛의 미우 미우 크로셰 백. 미우 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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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브랜드들도 도시와 휴양지에서 모두 빛날 편안하고 가벼운 네트 백들을 선보이고 있다. 버버리의 뉴 크로셰 백은 스몰과 라지 사이즈로 출시됐고, 생 로랑의 금빛 크로셰 백은 우아한 매력을 지녔다. 미우 미우의 크로셰 백은 캐주얼하면서도 걸코어 적인 미학을 더해준다. 이번 여름, 피셔맨 샌들과 함께, 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휴양지의 여유가 느껴지는 네트 백의 컴포트 시크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김의향 THE BOUTIQU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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