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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거리 나가 시민 만나고, 기자 불러 만찬…尹 잇단 소통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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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2년2개월 만에 '김치찌개 만찬'

4·10 총선 이후 尹 소통 행보 강화

시장 나가 시민 만나고 의원과도 소통

아시아경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통령의 저녁 초대' 출입기자단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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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소통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10일 민생 탐방에 이어, 24일 기자단 '김치찌개 만찬' 행사까지 열면서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4·10 총선 패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불통 이미지를 벗고 국민, 언론에 한층 더 다가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을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으로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행사는 출입기자 200여명과 대통령실 주요 참모진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양복 재킷을 벗고 앞치마를 두른 채 직접 고기를 굽고, 계란말이를 만들었다. '윤석열표 레시피'로 만든 김치찌개를 기자들에게 배식하기도 했다.

이날 만찬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가진지 보름 만에 이뤄졌다. 당시 윤 대통령은 "앞으로 언론과의 소통을 더 자주 갖겠다. 언론을 통해서 국민들께 설명하고, 부족한 부분도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기회를 계속 가져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만찬 도중에도 "앞으로 기자들과 자주 소통하겠다. 언론과 자주 소통하는 분위기 속에서 평생 공직 생활을 했기 때문에 언론을 배척하거나 불편해한 적은 없다"며 "공직사회와 언론과의 관계도 언제부턴가 경직된 거 같은데 앞으로 자주 보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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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을 찾아 과일을 파는 점포에서 한 시민과 인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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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취임 2주년 당일인 지난 10일에는 서울 청계천과 독립문 영천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산책 나온 시민, 직장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기념촬영을 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한 시민이 "자주 나오세요"라고 말하자 "여러분이 불편하지 않으시면 자주 나오겠다"고 답하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총선 이후 당 안팎에서 윤 대통령의 불통 이미지를 주요 패배 원인으로 많이 지목했던 만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대통령실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윤 대통령으로서도 앞으로 남은 3년간 국정 운영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민심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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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 취임 2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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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국민, 언론뿐 아니라 당과의 소통도 늘리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낙선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했고, 이달 16일과 22일에는 국민의힘 초선 당선인, 비례대표 초선 당선인들을 각각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이외에 부산·울산·경남 초선 당선인, 수도권, 대구·경북 당선인도 만났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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