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7 (월)

‘멤버십’도 NFT 시대…프라이빗 행사에 우선 예매권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이코노미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프라이빗 행사 ‘WADESIDE LUCID DREAMING in Seoul’ 팝업 현장. 인플루언서들과 웨이드 멤버십 NFT 홀더들이 참가했다. (IPX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업계에 멤버십 열풍이 한창이다. 구독료를 내면 더 큰 혜택을 보장해주는 덕에 인기가 많다. NFT 시장에서도 ‘멤버십’ 인기가 뜨겁다. NFT 멤버십을 보유한 홀더에게 남다른 혜택이나 더 큰 보상을 제공하는 형태다.

국내 IP 기업이 특히 멤버십 NFT에 적극적이다. 브라운·샐리 등 캐릭터로 인기를 끈 IPX(옛 라인프렌즈)가 대표적이다. IPX는 자사 버추얼 아티스트 ‘웨이드’ IP 팬덤 확대를 위해 2022년 멤버십 NFT ‘WADE F&F’를 내놨다. IPX는 NFT 홀더를 대상으로 웨이드 관련 프라이빗 행사 초청을 비롯해 IPX 인기 IP NFT 프로젝트 진행 시 에어드롭(무상 지급) 등 독점 혜택을 제공한다. 실제 IPX는 지난해 성수동에서 프라이빗 행사를 열고 멤버십 홀더들을 초청했다. 또 올해 2월 새롭게 출시한 ‘웨이드 사이드’ NFT 프로젝트 역시 멤버십 홀더에게 일부 NFT를 에어드롭했다.

결과는 대성공. 선착순 판매로 진행된 일부 민팅(Minting)은 시작과 동시에 완판됐다. 웨이드 멤버십 NFT 가격은 올 1월 기준 첫 민팅가 대비 약 240배 이상 증가했다. 민팅은 디지털 콘텐츠의 NFT화 작업 과정 혹은 NFT 발행사가 최초로 시장에 NFT를 내놓는 시점 등을 의미한다. IPX 관계자는 “웨이드가 갖고 있는 IP 가치를 미리 알아봐준 팬들에게 혜택을 제공해 IP와 팬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가수 싸이가 이끄는 엔터테인먼트사 ‘피네이션’도 주목할 만하다. 피네이션은 자사 NFT를 활용해 일종의 멤버십 혜택을 부여한다. 가수 싸이를 호랑이 캐릭터로 형상화한 ‘싸이거(PSYger)’ 홀더에게 향후 개최되는 모든 ‘싸이 흠뻑쇼’와 ‘싸이 올나잇스탠드’ 콘서트 티켓을 우선 예매할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하는 형태다.

대기업 중에선 SK플래닛이 NFT 멤버십을 활용한다. 지난해 통합 마일리지 OK캐쉬백에 NFT를 접목한 멤버십 ‘로드투리치’를 내놨다. 스토리텔링을 통해 재미 요소를 더했다. 로드투리치를 하려면 일단 토끼 캐릭터 ‘래키’ NFT가 필요하다. OK캐쉬백 앱에서 NFT 멤버십을 시작하면 무료로 래키 NFT를 발급받을 수 있다. 로드투리치는 래키 NFT가 부자로 성장하는 스토리를 담았다. 이용자는 이 여정에 동참해 하루 1개 레벨업 퀴즈를 풀고 OK캐쉬백 포인트 등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개별 혜택을 담은 ‘템 NFT’를 사용자가 조합해 마음에 드는 혜택을 골라 받는 방식을 새로 도입했다. 템은 ‘꾸미기 템(래키 NFT 꾸미기)’ ‘부스터 템(OK캐쉬백 혜택 업그레이드)’ ‘혜택 템(제휴 브랜드 혜택)’ 등이 있다.

성과도 뚜렷하다. 유통업계 멤버십 시장이 포화된 가운데서도 로드투리치 가입자 수는 계속 늘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가입자 수는 20만명을 넘어섰다. SK플래닛 최우선 과제로 꼽힌 ‘젊은 이용자 확보’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프로그라운드가 운영하는 헬스케어 플랫폼 ‘슈퍼워크’는 NFT 구입 시 운동 보상이 늘어나는 구조를 짰다. 얼핏 보면 여타 ‘만보기’ 앱과 다르지 않지만 NFT 신발을 구매 착용 후 운동을 할 경우 토큰을 지급한다. 좋은 신발을 살수록 보상이 더 커지는 방식이다. 또 걷기, 조깅, 달리기 등 선호하는 운동 형태에 맞는 NFT 신발을 착용할 수도 있다. ‘이왕 운동을 하는 김에 더 많은 보상을 얻자’는 수요에 힘입어 거래액이 급증했다. 슈퍼워크 NFT는 정식 서비스 시작 8개월 만인 올해 2월 누적 거래액 2000만달러를 넘어서며 승승장구 중이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9호 (2024.05.15~2024.05.21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